2012년 여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애플의 새 맥북프로 시리즈가 외장형 그래픽카드 공급업체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미국 ABC뉴스는 현지시각으로 5월14일, 애플 관련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새 맥북프로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2월 출시된 지금의 맥북프로 시리즈에는 AMD의 그래픽카드가 탑재돼 있다.
새 맥북프로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는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28nm 공정 케플러 아키텍처가 적용된 '지포스 GT 600M' 시리즈다. 엔비디아가 지난 3월 발표한 노트북용 그래픽카드 시리즈다.
지포스 GT 600M 시리즈 중 어떤 제품이 새 맥북프로에 탑재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맥북프로의 전력소모량이나 성능을 고려하면, 지포스 GT 640M이나 지포스 GT 650M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대만 제조업체 에이서는 엔비디아가 지포스 GT 600M 시리즈를 발표한 직후 지포스 GT 640M을 탑재한 노트북 '에이서?타임라인 울트라 M3'을 처음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지포스 GT 600M 시리즈가 기존 40nm 공정이 적용된 페르미 아키텍처보다 전력소모량을 줄였다는 점도 새 맥북프로 탑재 가능성을 높인다.?블룸버그가 전한 내용을 보면, 새 맥북프로를 지금보다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맥북프로의 두께는 2.41cm다. 새 맥북프로가 이보다 두께를 줄이고,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전력소모량과 발열량을 줄인 새 그래픽카드를 탑재하는 편이 유리하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고사양 노트북 제품군을 중심으로 외장형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왔다. 하지만 지포스 600M 시리즈는 크기가 작고 두께가 얇은 노트북에도 탑재될 수 있다. 울트라북 제품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이밖에?애플 소식을 주로 전하는 9투5맥이 전한 내용을 보면,?새 맥북프로는 인텔의 3세대 인텔 코어 아이비 브릿지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4'와 '새 아이패드'에 적용된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USB 3.0이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도 새 맥북프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와 얇아지는 두께, 레티나 디스플레이까지 새 맥북프로는 새 옷으로 갈아입는 셈이다.
속은 어떻게 바뀔까. 새?맥북프로에 어떤 운영체제가 올라갈지도 관심사다. 후보는 단연 OS X 버전 10.8 마운틴 라이언 정식 버전이다.
애플은 지난 2월, 개발자들을 위해 마운틴 라이언 개발자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마운틴 라이언 정식 버전은 여름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중순엔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2"가 열릴 예정이다. 애플이 말한 여름이 WWDC 2012를 가리킨 것은 아닐까. 맥북프로를 교체할 예정인 사용자라면, 6월 애플의 발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원석 기자 sidewa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