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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꿀꿀이 나는 멍멍이" 띠동갑 모임 가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5.26일 09:23
칭다오서 70멍멍이모임 설립 1주년 기념행사 진행



주최측인 70멍멍이팀의 드레스 패션쇼 입장식 장면, 본 절목이 축제분위기를 고조로 이끌어갔다.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 칭다오에 진출한 여러 띠동갑들의 친목과 화합을 취지로 하는 70년출생 개띠모임 기념행사가 여러 띠모임 단체들과 합세하여 180여 명이 운집된 가운데 청양구에서 이색적으로 개최되었다. 지역과 출신 신분 계선을 타파한 이번 행사는 칭다오조선족사회에서 새로운 사교문화를 열어가는 것이어서 한결 주목을 받았다.

  21일 청양구시민공원내 운동장은 삼삼오오 각자의 통일복을 입고 모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67 양띠팀, 68몽킹(원숭이띠)팀, 69봉황팀, 71돈고래(돼지띠)팀, 74호랑이팀, 79양띠팀, 82멍멍이팀, 83 돈고래팀이라고 명명한 피켓을 들고 개막식에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 얼굴에 해맑은 웃음이 피여져 있었다. 꼭 1년전에 출범한 70멍멍이팀 1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모두 6개 띠모임이 12개 팀으로 나뉘어 각종 운동종목 진행하였다.

  단합공 넘기기, 사람찾아 손잡고 달리기, 통일체조 따라하기, 남성들 얼굴 화장하고 달기기 종목 하나하나에 서로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단합정신을 강조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 들어가 있어 조직자의 깊은 속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다. 남자들이 연지곤지 바르고 악을 쓰고 달리는 익살스러운 모습에 운동장은 웃음과 환락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하였다. 평소에 동갑이 아니면 거의 만날 수 없는 사람들, 그것도 10살 이상 혹은 이하인 사람들이 어울리는 것이 처음에는 좀 서먹서먹하다가 어느새 친숙한 사이로 되어버렸다.

  점심도시락을 먹은 일행은 배구장으로 옮겨 치렬한 배구경기를 진행했다. 2개의 배구장에서 동시에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선수들의 진땀나는 경기가 펼쳐졌다. 응원단들이 자기의 팀이 이겨라 목 터져라 외치는 경기장밖의 응원경기도 자못 치렬했다. 치렬한 배구경기결과 69봉황팀이 우승을, 83꿀꿀이 팀이 준우승을, 82멍멍이A팀이 3위를 차지했다. 운동항목은 마지막에 바줄당기기 경기로 원만한 막을 내렸다.

  저녁 6시부터 청양 해란강민속궁에서 총화만찬행사가 진행되었다. 83꿀꿀이팀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강남스타일 춤 절목이 삽시에 만찬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다. 이어서 6개 띠 팀마다에서 준비한 문예절목공연을 선보였다.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무대중간으로 남녀가 다정히 손잡고 쌍쌍이 들어오는 70멍멍이팀의 패션쇼는 행사 분위기를 순간 고조에 달아오르게 하였다. 모두들 음악소리에 맞추어 무대위에서 아니면 선자리에서 몸을 흔들어대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보냈다. 한팀의 공연이 시작되면 너도나도 함께 참여하여 무대중앙은 어깨곁고 기차놀이 춤을 추는 사람들로 시종 법적였다.

  67양띠의 김철웅씨는 여직 한고향, 한직장 부류의 사람들만 접촉해오다가 띠단합을 취지로 하는 모임에 참가하고나서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과 인맥을 구축해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번 행사조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82멍멍이팀의 정려화씨도 처음 조직할 때에는 여러가지 우려가 많았지만 모두들 행사장에서 땀 흘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서 커다란 희열감을 느겼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70멍멍이팀은 1년전에 설립되었는데 연간 4차 정기총회, 배드민턴, 골프, 등산, 회원사 방문, 경조사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20여 명이 주주로 되어 있는 칠성건강구락부 회사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70멍멍이팀의 박진희 회장은 앞으로 어려운 사회경제환경에서 융합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각하고 여러 띠 조직간의 존중, 배려, 사랑을 실천하여 칭다오지역사회의 중견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보다 나은 사회교류문화을 이끌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표시했다.

  칭다오에는 71꿀꿀이모임이 띠모임으로는 제일 처음으로 몇년전에 설립되어 현재는 국제적인 돈고래 모임(회장 이영남)으로 발전되어 있으며 상기 6개 띠별 모임이외에도 기타 띠동갑행사가 많게 혹은 적게 진행되어오고 있다. 이렇게 여러 띠동갑들 180여 명이 한곳에 모여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띠단합대회 성공개최 소식이 위챗으로 전해지면서 그 이튿날로 81닭띠모임의 위챗방이 열리는 등 띠동갑 모임이 새롭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역과 출신 신분을 타파한 띠동갑들의 종적인 사교문화 실천, 어떻게 더욱 건전하고 건설적인 모임으로 발전해 나갈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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