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에 한목소리를 내며 대북압박 공조에 나섰습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과의 안보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는데요.
우간다 캄팔라 현지 연결합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우간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간다 측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우간다가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의 협력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지받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 불리는 우간다가 사실상 북한과의 교류 중단을 발표한 것이어서 북한에 상당한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 1986년에 집권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의 생전 당시 북한을 3차례나 갈 정도로 각별한 관계였는데요.
이러한 관계를 사실상 중단하고 현재까지 우간다에 체류하고 있던 북한 군경교관단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대통령과 무세베니 대통령과의 회담은 예정보다 35분이 더 길어졌는데요.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들어서 양국 관계가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회담이 양국간의 우호 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간다의 비핵화 지지를 견인할 뿐 아니라 국방협력 MOU도 체결해 대북압박 공조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북핵공조 외교'가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인 아프리카로까지 확대된 만큼 대북압박의 실효성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캄팔라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