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일전 녕안시조선족소학교에서는 6.1절을 맞으며 학부모들을 모시고 제8회 가족사랑 한마당 가득 넘치는 체육대회가 열렸었다.
운동회는 학생 일개인의 가족을 작은 단위로 반급, 학교, 더 크게는 우리 조선민족이라는 대가족의 화기애애하고 단합된 정체성을 이루어냈다.
김련희 교장선생님은 개막식 축사에서 우리민족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날것을 희망했다.
운동회는 먼저 검열식이 있었는데 국기와 학교패말을 들고 맨 앞에 선 학교검열대의 씩씩한 모습과 그뒤에서 둥둥 울리는 북소리에 맞춰 절주에 이루어내는 소고대가 환희에 넘치는 운동회 분위기를 둥둥 띄워냈다. 뒤이어 각 반 대오들의 정연한 행렬과 씩씩한 구호소리는 한결 운동회의 분위기를 돋구었으며 맨나중에 선 우리민족 한복을 떨쳐입은 유치원 어린이들과 울긋불긋 우리민족복장을 떨쳐입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영아반 어린이들은 이번 운동회에 진한 조선민족의 색채를 이루어냈다.
검열식이 끝나고 학교 집체무표현이 있었고 이어서 다채로운 유치원 문예절목이 있었다.
운동회는 50미터 달리기, 100미터 달리기, 이어달리기 등 운동경기항목이 있는가 하면 장애물 달리기, 외나무다리 건느기, 뽈끼고 달리기 등 재미나는 유희성 운동항목도 있었고 병끼고 달리기, 바줄당기기 등 우리 민족의 냄새가 다분한 운동항목도 있었다.
거기에 학부모들까지 참여시켜 바줄당기기, 부모찾아 함께 달리기 등 항목을 설치하여 운동장은 그야말로 한덩이로 뭉쳐져 들끓었다. 여기저기에서 하하 호호 사랑의 꽃들이 톡톡 터지는 소리가 달콤했고 서로가 똘똘 뭉치는 힘을 과시하면서 오래동안 식을줄 모르는 뜨거운 열로 운동장을 달구고 있었다.
이번 운동회는 “조선민족은 정말 우량한 민족이야!”하는 저절로 터지는 평판과 함께 마침 집체무를 검사하려고 온 상급령도들의 높은 평판도 받았다. 아울러 녕안조선족소학교는 이번 운동회를 통해 무럭무럭 자라는 새싹들을 품에 안고 민족학교의 특색을 보여주면서 번창하는 학교의 힘찬 모습을 과시하였다.
/황향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