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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다리 짚은 관광정책 "명동 가는 중국인을 한적한 해변으로 돌리겠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6.18일 18:09
헛다리 짚은 정부 관광정책 "명동에 쇼핑하러 가는 중국인을 한적한 바닷가로 돌리겠다?"

우리 정부가 4500킬로미터의 코리아 둘레길을 만들고 한국관광의 질을 제고한다며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노력, 숙박 문제의 해결방안은 눈여겨 볼만하다. 그런데 둘레길을 핵심방안으로 내놓은 것이 다소 생뚱 맞다.

왜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인을 필두로 중국인으로 확대됐다. 이들이 한국을 대규모로 찾기 시작한 동기는 한류 드라마 때문이다.

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에 대한 동경심이 생기면서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 동남아까지 한국에 가고 싶은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다.

외국 관광객은 무엇에 만족할까?

2009년 중국 여기자와 함께 서울 투어를 하며 그녀가 흥미롭게 관심 갖는 점을 관찰한 적이 있다. 서울에서 그녀를 잡아끈 항목은 쇼핑이었다. 거의 광분하는 수준이었다.

아베 정부가 엔저 정책을 펴기 전에 일본인들이 서울에서 돈쓰기 좋았으며 근년 들어서 위안화 강세로 중국인이 돈쓰기 좋다.

아시아 여성들은 한류 드라마를 보고 한국의 뷰티, 도시 문화, 쇼핑에 대한 욕구를 키우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 지인들은 하나같이 쇼핑에 광분하는 수준이었다.

왜 쇼핑에 광분하나?

중국 관광객이 쇼핑에 광분하며 지갑을 바삐 여는 이유는 품질 좋고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대해서 세련되고 고급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들은 한국에 가서 깨끗한 도시환경과 세련된 시민들에게 인상을 받는다.

구매욕을 자극할 정도로 진열된 상품을 보고 상품 가격을 자국 시장의 가격과 비교한다. 자국 상품가격은 최소 1.5배 비싼 것을 발견하고 많이 살수록 돈 버는 거라고 생각한다.

코리아 둘레길 얼마나 찾을까?

제주도 올레길을 걷는 중국 관광객의 비율이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 중 얼마나 되는지 조사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이 걷기 위해서 한국을 찾는 것이 아님을...

쇼핑거리, 백화점을 찾아서 돈을 쓰고 싶어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을 밖으로 돌려서 걷게 한다? 이같은 발상을 왜 한 것일까?

이같은 발상과 정책은 문화관광사업을 통해서 시장경제를 활성화하는 취지에 반하는 것이다.

한국관광 질 개선의 방향은?

한국 관광의 특성에 근거해서 질을 개선해야 한다. 경복궁을 다시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명동과 동대문에서 쇼핑하기 위해서 다시 찾는다.

한류 대중문화와 연관된 문화광광과 편리한 쇼핑을 돕는 쇼핑관광, 아시아 여성을 위한 뷰티관광에 포커스를 맞추고 질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합리적 가격, 면세점 확대, 불공정 시장 감시 및 관리, 시장 정보의 외국어 서비스, 외국 관광객 도우미 확대, 다매다혜(多買多惠, 소비가 많은 관광객에 대한 혜택), 주문 및 결제 그리고 배송에 대한 편의, 도심 주요 거리에서의 공연문화 활성화, 불만 신고센터 확대 등등 도심 관광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왜 정부 정책은 비현실적일까?

본질적 문제를 찾는다면 국가시스템이 국가 기반으로 구축돼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실적 문제를 찾는다면 공무원이 국제적 전문성이 떨어지고 창의력, 사명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 재정을 투입한 공공사업은 시작은 요란한 반면 성과가 없다.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즉, 국가재정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국제관광객 급증과 관련한 공로를 따지면 정부의 노력은 대단히 미미하다. 한류 드라마가 일등 공신이고 좋은 제품 생산하는 기업들이 이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재정을 낭비하는 정부의 세수 강화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국민대중보다 못한 국가 관료집단의 공신력은 이렇게 추락하고 있다.

여행사 단속, 과연 득 될까?

최근 쇼핑 위주의 저급한 관광을 하는 여행사를 단속한다고 한다. 이같은 단속은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쇼핑을 막기보다 쇼핑을 질을 높이는데 포커스를 두어야 할 것이다.

실제 사후 면세점을 통해서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이 국제시장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즉 사후 면세점의 불공정 가격, 여행사의 폭리, 시설 관리, 관광 만족도 평가 등에 신경을 써야지 무조건적인 규제가 능사는 아니다.

문화쇼핑관광으로 경제 성과 찾아야

중국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시장의 키워드로 부상한 말이 있다. '츠허완러(吃喝玩乐)' 즉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긴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서비스 항목의 사업이 비전이 있다고 여기고 투자가 집중됐다.

한류문화콘텐츠와 접목한 문화쇼핑관광으로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상품의 국제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사후 면세점을 중소기업 우수 상품의 전시 및 판매로 활용해서 국제시장 판로의 창구로 삼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외식업체의 베이징점, 상하이점이 늘고 있다. 베이징 왕징에 한국의 호프전문점인 '말자싸롱' 베이징 1호점을 열고 성업 중이다. 한국에 관광을 갔던 중국인이 본사를 직접 찾아서 문을 열게 됐다.

서울에서 성업 중인 국내 프렌차이즈 외식업체는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도 국내 실적 이상으로 성공할 수 있다. 베이징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왕징에서는 근년 들어서 한식 업체에 현지 고객이 급증했다. 한국 관광 가서 먹었던 한식 요리를 다시 먹고 싶어서 한류 드라마를 보고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산업 시대의 시장경제 활성화는 소비자와 소통이 관건이다. 국제관광산업의 육성은 국제적 소비자와의 소통이 원활할때 가능하다.

명동에 쇼핑하러 가는 관광객을 한적한 해변으로 돌리겠다? 누구를 위한 발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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