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꿈의 초고속열차로 불리는 '하이퍼루프(Hyperloop)'가 이르면 2019년 운행될 예정이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퍼루프원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비밥 그레스타(사진)는 지난 24일 청두(成都)에서 열린 '2016 청두 글로벌 혁신창업교류회'에서 "누군가가 '하이퍼루프'는 일종의 개념일 뿐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 말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현재 이에 대한 환경심사를 진행 중"이라며 "순조롭게 된다면 오는 2019년 정식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스타 COO는 이날 교류회에서 "'하이퍼루프'는 교통분야에서 하나의 혁명으로 만약 성공한다면 인류의 역사를 바꿀 '제5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언론에서는 하이퍼루프의 최고속도가 시속 1천2백km에 달한다고 전하지만 실제 실험실에서는 이미 이 속도를 넘어섰다.
또한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최초의 하이퍼루프 철도를 만들고 있는데, 여기에는 일명 '5마일(1마일=1.6km) 시스템'으로 불리는 하이퍼루프 생태계도 포함된다. 이 생태계에닌 이미 11개 국가가 가입한 상태이다.
그레스타 COO는 "현재 중국 정부와도 하이퍼루프와 관련해 접촉 중"이라며 "현재 상황대로라면 중국 역시 여기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루프는 올해 베이징에 이미 연구센터를 설립한 상태로 관련 전문가를 적극 모집하고 있다"며 "청두 정부와도 현재 협의 중인데, 중국 서남지역에 하이퍼루프가 설치될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퍼루프는 현재 6천만달러(708억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과 3천만달러(354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중국, 인도의 투자기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퍼루프는 2013년 8월,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모터스와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구상해 발표한 개념으로 사람을 태운 채 진공 튜브형 터널 속을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캡슐(열차)이다.
하이퍼루프가 현실화되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30분, 서울에서 부산, 평양까지 각각 16분,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사막지대에서 하이퍼루프의 추진체 주행 테스트가 성공을 거둬 기대감을 높였다. 추진체는 1.1초 동안 시속 186㎞ 속도로 주행한 뒤 멈춰 섰으며 최고속도는 483km였다.
하이퍼루프 측은 당시 "실험용 열차의 성능을 향상시키면 최대 속도가 시속 640㎞에 달하며 공기저항이 없는 공튜브에 넣을 경우 최대 속도가 시속 1126㎞까지 올라가 사실상 음속(시속 1220㎞)에 가까운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