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스페인 투우사 빅토르 바리오(29)가 9일(현지시간)스페인 동부 테루엘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투우 도중 소뿔에 가슴을 정통으로 받혀 사망해 수 많은 스페인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스페인에서 투우사가 투우 도중 사망한 것은 31년만에 처음이다. 스페인에서는 이날 발렌시아주 페드레구에르에서도 황소 달리기 도중 28살의 남성 한 명이 소뿔에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투우사가 소뿔에 받혀 사망한 것은 1985년 '이요'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호세 쿠베로 이후 31년 만이다.

　　TV 중계 화면은 소가 바리오를 뿔로 공중으로 던져 올린 후 떨어지는 바리오의 오른쪽 가슴을 뿔로 정확하게 찌르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숨진 바리오에게 애도를 표했다.

　　스페인 엘파이스지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스페인에서는 33명의 투우사를 포함해 모두 134명이 소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스페인 최고 투우사로 꼽히는 프란시스코 리베라 오르도네스가 투우 중 소에 받혀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은 건졌었다.

　　스페인에서는 지금도 매년 약 2000건의 투우 경기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그 숫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카탈루냐주는 투우 경기를 금지, 카나리아 제도에 이어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투우를 금지시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