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작업 실수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빗물이 인근 배수로로 흘러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2일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전날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빗물을 저장탱크로부터 빼내 수거 차량으로 옮겨 싣던 도중 연결 호스가 분리되면서 약 80ℓ의 빗물이 배수로에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배수로로 흘러들어간 빗물에선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내는 방사성물질이 리터당 1200베크렐(Bq) 가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방사성 스트론튬의 해양 배출 허용 기준치의 40배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사고 직후 배수로의 하류를 흙으로 막고 흘러나온 물을 모두 회수했기 때문에 바다로 유입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배수로 하류의 방사성 오염 측정값에도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배수로에 대한 제염 작업을 실시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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