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을 불기소 권고한 결정에 대해 미국인 대다수가 탐탁치 않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ABC와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는 FBI의 불기소 권고가 탐탁치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해당 권고를 수긍한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지난 5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잠재적 법 위반의 증거가 있었지만 우리의 판단은 이성적인 검사라면 기소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면서 클린턴이 제출한 이메일에서 국가 기밀이 일부 발견되긴 했지만 고의적인 법 위반 의도를 가리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고 본 뒤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클린턴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클린턴은 이같은 결정으로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한 숨통은 트였으나, 국무장관 시절 보인 '극도의 부주의함'이 드러나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ABC-WP 공동 여론조사는 이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메일 스캔들로 당선 이후 보일 클린턴의 행동이 우려되냐는 질문에 57%의 응답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오직 39%만이 당선 이후 보일 클린턴의 행동과 이메일 스캔들 사이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대답했다.
또한 이번 FBI 조사로 클린턴을 더 지지하게 될 것 같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오히려 덜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그 3배에 달하는 28%였으며,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58%였다.
이는 6∼7일 미국 성인 51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한 설문 결과다. 표본오차는 ±5%포인트(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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