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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대하는 현명한 자세

[기타] | 발행시간: 2016.07.24일 09:30
무더운 여름, 에어컨 등 냉방기구의 과도한 사용으로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냉방병의 원인을 살펴보고, 냉방기구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을 알아본다.



‘냉방병’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증후군의 하나다. (사진=셔터스톡)

냉방병 원인 바로 알기

엄밀히 말하면 ‘냉방병’은 정식 병명이 아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건물에서 발생하는 증후군의 하나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냉방병은 여름에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계속 사용하면서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을 때 발생한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실내외 온도 차가 5~8℃ 이상 나는 환경에 오래 있으면 피부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로 인해 두통과 피로감, 어지럼증, 소화불량, 졸음, 현기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냉방병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 원인은 실내외 과도한 온도 차이다. 한여름에는 야외 온도가 30℃를 크게 웃도는 날이 많다. 냉방기구를 틀어 실내온도를 20℃로 유지시키면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나 된다. 시원한 실내에 있다 더운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자주 반복하면 몸의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생겨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두 번째 원인은 환기시키지 않은 실내 공기다. 냉방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환기를 시키지 않는다. 그런데 환기를 잘 시키지 않는 사람은 자주 환기시키는 사람보다 차가운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서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마지막 원인은 냉방기구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필터를 자주 교체하지 않은 더러운 냉방기구에서 나온 공기가 실내를 떠돌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 냉방병 형태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레지오넬라 균에 의한 감염이다. 레지오넬라는 냉각탑 같은 인공 시설물에서 발생하는 작은 물방울에 포함돼 공기 중을 떠돌다가 사람 호흡기로 감염돼 병을 일으킨다.

이 중 레지오넬라에 의한 냉방병인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고령자,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중 심폐질환 기능 이상이 동반된 사람,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다. 오범조 교수는 “고령자는 젊고 건강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정도가 약하고, 만성질환자 중 심폐질환 기능 이상이 동반된 사람은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레지오넬라 균에 의한 냉방병에 노출되면 중증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사람들은 냉방병 증상이 조금 심해지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생활 속 냉방병 예방법

냉방병은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오범조 교수는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가 5℃ 이상 나지 않게 에어컨 온도를 설정하고, 2~4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장시간 틀어놓은 실내에서 활동할 때 미리 얇은 긴소매 옷을 준비해 입으면 냉방기구의 차가운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게 되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 짬 날 때마다 가볍게 스트레칭하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데 도움된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면 건조해진 몸에 수분을 보충할 수 있어 이롭다. 또 냉방기구의 필터를 자주 청소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뭐니 뭐니 해도 근본적인 예방법은 평상 시 체력을 길러 냉방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냉방병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냉방기구 사용을 중단하면 며칠 안에 증상이 좋아진다.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면 냉방기구를 끄고 충분히 환기시킨 뒤 편안하게 쉰다. 그다음 되도록 냉방기구 사용을 삼가고, 꼭 사용해야 하면 자주 환기시켜 차가운 공기가 실내에 정체되지 않게 한다.


/ 김민정 기자

/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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