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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청소년, 한국서 자리잡은 선배와 토크콘서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7.28일 09:25
 (흑룡강신문=하얼빈) 재외동포재단의 '재중동포 청소년 한국방문' 행사 초청으로 중국 동북 3성에서 방한한 조선족 청소년 171명에게 고국에서 자리 잡은 선배들이 자신의 경험을 전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7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아이코리아 대강당에서 열린 '재중동포 선배와 함께하는 비전 토크 콘서트'에는 박우 한성대 교수, 문민 재한동포교사협회장, 김용선 한중창업경영협회 부회장이 출연해 한국 유학생활과 취업 및 창업을 위해 분투했던 경험담을 전하면서 조선족 사회의 변화와 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를 맡은 박우 교수는 "한중간 인적·물적 교류의 증가로 조선족의 역할이 커지면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며 "중국 내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글로벌화된 것이 조선족"이라고 소개했다.

  조선족의 이주사를 소개한 김용선 부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조선족을 평가할 때 중국 동북 3성에서는 정치력이 강하고, 중국 내 상·공업 도시에서는 경제력이 월등하고,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학력이 강점이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다 뒤처졌다고 보았다"며 "최근에는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 다방면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이 나오고 인구도 가장 많아져 재한조선족이 조선족 사회의 또 다른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민 회장은 "이중언어와 이중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조선족 학교에 다니는 것 자체가 혜택"이라며 "한국어든 중국어든 평소에 잘 익혀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배들은 든든한 고국이 옆에 있다는 것이 조선족에게는 큰 행운이라는 생각으로 겸손한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문화와 언어에 능통하다는 점이 더는 장점이 되지 않고 있으므로 분발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중국에는 250개 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돼있고 한국에 유학 온 중국 국적자가 5만 명에 이르다 보니 기업 등 각 분야에서 조선족 대신 이들을 중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정신 바짝 차리고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고국에서 취업하거나 유학할 때 조선족이라고 특별 대우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을 때 조선족이라는 것이 플러스 알파로 작용하게 된다"며 안이한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한국 생활을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이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이들은 "시야가 넓어지고 개인뿐만 아니라 조선족 공동체의 앞날을 고민하게 된 것이 큰 보람"이라며 "특히 중국에 있을 때보다 통일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기고 남북 긴장 관계 완화를 도울 수 있는 게 조선족이라는 자부심도 생겼다"고 답했다.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학생들에게 문 회장은 "조선어는 조선족자치주 공식어지만 한국에서는 '연변사투리'가 된다. 평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해 관심을 두는 것은 물론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배우는데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 교수는 "조선족은 조선어, 한국어를 다 잘 아는 것은 큰 장점"이라며 "중국어와 영어 등 언어 구사력을 넓히는 것은 글로벌 인재로 클 수 있는 밑바탕"이라고 어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복디자이너가 장래 꿈이라는 랴오녕성 푸순시 조선족 제1중학교의 박로환(고1) 학생은 "선배들의 경험을 들어보니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소감을 말했다.

  지린성 창바이현 조선족중학교에 다니는 한경월(고1) 학생은 "친척이 한국이나 중국 내륙 도시로 많이 나가 있어서 나도 나중에 고향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중요한 것은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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