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세계 각국의 교과서 속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중국,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코스타리카, 덴마크, 멕시코, 영국 등 8개국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 또는 부교재 17권에 소개된 한국에 관한 실제 내용을 모아 소개하는 '세계 교과서 속에 비친 한국의 모습'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에 사용된 책들은 초청연수에 참가한 학생들이 모국 방문을 계기로 거주국에서 배우고 있는 교재 및 부교재를 자발적으로 가져 온 것으로 각국의 청소년들이 배우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 국에서 사용하는 역사, 세계사, 지리역사의 교재 및 부교재에는 한국의 역사와 지리, 식문화부터 넓게는 단군신화와 분단 상황 등을 비교적 자세하게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전시 교재 중 일부는 잘못 표기돼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6개의 교재에는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하고 있었고 1개의 지도에는 독도를 ‘다케시마(한국에서는 독도라고 부른다)’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또한 1905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강점시대’를 겪었다고 기술된 교재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사이공’에 설치됐다고 설명하는 등 잘못 명기된 교재도 있었다.
미국에서 자신이 배웠던 세계사 교재를 전시한 홍세라(16)양은 “이번 연수에 참가하기 전까지 일본해가 잘못된 표기인 줄 몰랐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모국의 역사에 대해 자세한 부분까지 알게 된 만큼 미국에 있는 주변 친구들에게도 잘 못 표현된 부분을 알려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철기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모국의 역사와 관련된 오류들을 바로 인식할 수 있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이 연수가 끝난 뒤 거주국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공공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13∼19일 47개국 동포 청소년 447명을 국내로 초청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2016 중·고교생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 연수'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