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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춘제 대목이요? 그런거 없어요'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1.29일 23:12

27일 낮 한산한 명동 거리. © News1

사드 논란 후 첫 춘제…썰렁한 도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춘제 대목이요? 작년보다도 추운것 같아요."

음력 설 연휴가 시작된 27일 정오께, 명동 일대를 찾았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렸던 곳이라는 것이 무색할만큼 한가로웠다. 일부 노점상들이 영업을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이였으나 명동거리는 대체적으로 조용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제 연휴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4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대목을 기대한 유통가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 방문객 모두가 거리에서 쇼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동 거리에는 단체 관광객임을 알리는 작은 깃발을 든 중국인 가이드나, 이들을 태운 대형 버스가 눈에띄게 줄어든 모습이였다.

그나마 2~4명으로 이뤄진 개별관광객으로 추정되는 관광객이 명동 곳곳에서 발견된 것이 고무적이였다. 뿐만 아니라 명절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모차를 끌거나 초등생 정도로 추정되는 아이를 동반한 중국인들 비중이 비교적 많은 듯 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온라인여행사 투니우는 최근 발표한 춘제 여행 예측 보고서에서 올 춘제기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는 태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선호 여행지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덧붙였다.

명동의 한 화장품 로드샵 관계자는 "춘제라고 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중국인들이 조금 줄어든 느낌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이라면 필수로 방문하는 면세점 역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면세점 일부에서는 썰렁한 분위기까지 감돌았다.

© News1

평소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화장품 매장은 대체적으로 한산했고 잡화나 명품 매장 역시 이들로 붐비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때문인지 면세점 구석 곳곳에 비치된 의자도 빈좌석이 눈에 띄었다.

11층에 위치한 설화수, 후, 라네즈 등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다른 매장보다 많았지만 결제 대기 고객들로 북적였던 이전보다는 여유롭게 느껴졌다.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예년에도 춘제 때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모양새는 아니였다"며 "그래도 구매객 대부분은 중국인"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과거 중국인 관광객이 많을 때에는 줄을 서서 입장했어야하는 명품 브랜드 매장 별도의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반면 평소에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던 일본인 관광객들과 이들을 응대하는 판매원이 두드러졌다.

2월 신혼여행을 앞두고 면세점을 방문했다고 밝힌 내국인 고객은 "평소에는 방문할 시간이 없지만 이번 연휴 가족 선물을 사기 위해 면세점을 찾았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적은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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