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중국 국경절 기간, 서울 명동거리에 설치된 인롄(유니온페이) 홍보물
중국 최대 신용카드 회사인 인롄(银联·은련, UnionPay)카드가 지난해 한국에서 비자, 마스터카드를 제치고 해외 은행카드 사용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완(台湾) 공상시보(工商时报)는 인롄 한국지사 성진춘(盛近春) 총경리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소비한 금액 중 인롄카드의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해 비자카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며 "올해 한국에서의 은련카드 시장 점유율은 한층 더 증가해 다른 해외 은행카드 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성 총경리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 대다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서 현금 위주의 소비패턴을 보였으나 현재는 주로 은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근년 들어 인롄카드의 사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90% 이상이 인롄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 대다수 상점에서 인롄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절반 이상의 한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롄카드로 한국돈을 찾아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인롄카드 거래량은 매년 100%씩 증가하고 있으며 인롄카드 신청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인롄카드 누적 발급량이 1천만장을 넘었다.
신문은 "중국 관광객들의 막대한 소비력에 힘입어 인롄카드가 해외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인롄카드는 해외 환전수수료 무료, 소비우대 혜택 등을 실시해 인롄카드를 신청하는 외국인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해외소비 총액은 1천287억달러(141조2천611억원)로 최대 해외여행 소비국이 됐으며 1인당 평균 해외쇼핑 소비액 역시 6천727위안(118만5천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