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줄피카르 알리에 대한 사형 집행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알리는 2005년 인도네시아에서 헤로인 소지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 AFP=뉴스1
앰네스티 "자국법 및 국제법 위반"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인도네시아가 외국인이 포함된 마약사범 14명 중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법무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마약사범 4명이 사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사형이 집행된 4명 중 한 명은 자국인이며 나이지리아인 2명, 세네갈인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나머지 10명에 대해선 총살형 집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것은 지난 4월이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인도네시아 정부에 사형 집행 중단을 요청했지만,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사형이 필요하다며 요청을 거부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는 사형집행은 인도네시아법과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인 이외에 파키스탄, 인도, 짐바브웨 국적의 마약사범 10명이 남아있다.
앰네스티는 "이미 집행된 부당한 조치는 되돌릴 수 없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며 "남은 이들에 대한 사형 집행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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