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7월 29일 몰타를 방문해 조셉 무스카트 몰타 총리(왼쪽)와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과 대북제재 공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Korea.net]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965년 한-몰타 수교 이후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몰타를 방문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대북제재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7월 29일, 윤 장관은 조셉 무스카트(Joseph Muscat) 몰타 총리에 이어 조지 윌리엄 벨라(George Willian Vella) 외교장관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윤 장관은 무스카트 총리와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북한 핵미사일 도발 및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결정 이후 유럽 정세와 난민, 테러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장관은 특히 북한 정권의 북한 해외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착취와 이런 임금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적용되는 현실을 설명하고, 몰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무스카트 총리는 "(몰타 정부는) 북한 노동자 인권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지 윌리엄 벨라 외교장관(왼쪽 두 번째)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7월 29일 몰타에서 열린 한-몰타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몰타 외교장관회담에서도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핵 능력 고도화의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벨라 외교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유럽연합의 독자 제재 등 대북 제재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내년도 유럽연합 의장국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와 시리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리비아 등 중동·북아프리카 정세,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엔 안보리 개혁 관련 유사입장 국가들간 구성된 UfC(Uniting for Consensus)그룹의 일원으로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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