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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 세상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드라마

[기타] | 발행시간: 2012.05.21일 11:25
[뉴스엔 김미겸 기자]

'바보엄마'가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사랑을 보여줬다.

5월20일 SBS 주말드라마 '바보엄마'(극본 박계옥/연출 이동훈)가 20회로 시청자 호평 속에 종영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고만(신현준 분)과 신혼 여행을 떠나려던 엄마 김선영(하희라 분)은 딸 김영주(김현주 분)이 쓰러지자 자신의 심장을 내주고 세상을 떠났다. 모든 것을 내주는 헌신적인 엄마의 사랑에 시청자들 역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는 평가다.

'바보엄마'가 그린 모성애는 어땠을까. '바보엄마'는 그간 김선영과 김영주, 박닻별(안서현 분) 삼대에 걸친 세 모녀의 지독한 사랑을 그려냈다. 이와 함께 치매를 앓고 있는 김선영의 엄마 서곱단(이주실 분)의 외사랑, 불륜녀 오채린(유인영 분)의 뱃속 아이에 대한 집착도 담았다. 이 네 사람의 사랑은 모두 모성애였다.

김선영은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인물로 어린시절 성폭행당해 딸 김영주를 낳았다. 김선영은 딸 김영주가 공주처럼 클 수 있게 해준다는 서곱단 말만 믿고 그녀의 '바보엄마'가 아닌 '바보언니'가 됐다.

김영주가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은 서곱단의 뜻이었다. 서곱단은 딸 김선영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손녀 김영주를 구박하는 여자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도 김영주를 보고 김선영으로 착각한다.

서곱단은 뿐만 아니라 딸 김선영이 김영주를 임신했을 때 비상을 먹이고 찬물에 빠뜨리는 등 생명을 죽이려는 시도도 자행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딸 김선영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편으론 이기적인 사랑이라는 비난을 들었으나 서곱단 모성애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쇄도했다.

김선영의 김영주에 대한 사랑 역시 지독하게 헌신적이다. 김선영은 꽃부리 과수원에서 늘 김영주를 기다렸다. "배꽃 피면 오겠다"는 김영주 약속만 믿고 하염없이 배꽃을 그리며 기다리는 모습은 눈물겨웠다. 김영주와의 극한 갈등 속에서도 김선영은 늘 김영주 편이었다. 역시 '엄마이기 때문에' 그랬다.

딸 김영주가 심장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 김영주는 자신의 심장을 꺼내줄 계획을 세웠다. 자살 시도에 쓰디 쓴 한약을 다려 먹으면서까지 심장을 전해주려는 시도는 결국 의도치 않게 성공했다. 뇌사 판정 받은 김선영 유서에는 슬픔이 없었다.

김선영은 결혼한 남편 최고만(신현준 분)에게 "인사도 못드리고 가게 돼서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하나도 안 슬프다. 나는 죽는 것이 아니고 우리 영주 몸에 들어가 사는 거니까. 그러니까 우리 딸 나 보듯 사랑해달라"는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모든 것을 내준 김선영의 감동적인 사랑은 세상 모든 엄마를 대변했다. 자신의 자녀 앞에서는 한없이 헌신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가 바로 엄마였다. 시청자들 역시 누군가의 엄마이거나 딸, 아들이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깊은 공감 속에 눈물을 흘렸다. 특히 '바보엄마'에서 김선영이 선보인 향토적 요리들은 말 그대로 '엄마의 손맛'이 담긴 사랑의 요리들이었다.

한편 김영주도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엄마이긴 마찬가지였다. 김영주는 딸 박닻별을 위해 남편 박정도(김태우 분) 불륜에도 "닻별이에게만은 알리지 말라"고 통사정했다. 닻별에게 좋은 아빠의 모습을 간직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딸 박닻별이 김영주를 가정 파탄의 원인으로 몰아 모진 독설을 해도 김영주는 그저 울 뿐이었다. 김영주는 방송 내내 딸 박닻별에 대한 무한 사랑을 보였다.

김영주는 '바보엄마' 마지막회에서 김선영 무덤에 찾아가 "엄마. 이젠 내가 닻별이를 기다려야 할 차례겠지. 엄마처럼 바보엄마가 돼서 우리 닻별이 기다려야겠지. 보고 싶다 우리 엄마"라고 독백했다. 대를 이어 계속되는 모녀의 사랑은 시청자를 감동시키며 아름다운 결말을 맺었다. (사진=SBS '바보엄마' 캡처)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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