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시 ‘남대문 떡집’ 허경희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리흔 기자=한국에서 전통 떡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 중국인의 입맛에 맞게 새롭게 개발해 할빈서 대박을 터뜨린 조선족 녀성 기업인이 있다.
창업을 시작해 5년만에 대형 소핑몰 진입은 물론 체인점까지 차리려는 야심찬 포부를 지닌 그녀가 바로 ‘남대문 떡집’ 허경희(48세)사장이다.
상지시 태생인 허사장은 겉보기에는 부드럽고 온유한 이미지를 지녔지만 실은 외유내강하고 단호하며 과단한 스타일이다.
무슨 일이나 마음만 먹으면 곧 행동에 옮겼고 그 리유 또한 단순했다.
교사 출신인 허사장이 일본 로무행을 택한 리유도 남편이 가니 동행한것뿐이였다. 일본에서 돌아와 안일하고 대우 좋은 직업을 버리고 한식 떡으로 창업한 원인도 떡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이뻤기때문이라고 한다.
2011년 6월 허사장은 한국에 두달간 머물면서 한식 떡 제조기술을 배웠고 그해 말에 할빈시 향방구에 ‘남대문 떡집’을 오픈했다.
떡집을 오픈해서 첫 한달간은 장사가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였지만 한달이 지나자 이상하게 손님이 끊기면서 심각한 운영난을 겪게 됐다.
허사장은 "처음에는 '할빈시에 떡집이 적어 장사가 잘 되는구나'고 생각했는데 후에 알고 보니 향방구에만 떡집이 5개나 있었다"면서 "그제야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는 속담의 뜻을 심심히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사장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손님 발길이 뜸해진 원인부터 분석하기 시작했고, 전에 단골이였던 손님을 찾아가 원인을 묻기도 했다.
결과 가게 위치가 멀고, 가격이 비싸며, 떡맛이 짜다는 세가지 원인을 총결해냈다.
허사장은 '술맛만 좋다면 주점이 깊은 골목에 있어도 괜찮다'고 리상적으로 생각했고, 떡장사를 접을지언정 저렴한 원재료를 써가며 판매가격을 낮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다만 떡맛이 짜다는 손님들의 반응에만 신경을 썼다.
떡 제조기술은 한국 전문 학원에서 배웠고 또한 제조함에 있어서 뜸을 들이는 시간이나 소금 용량 등을 빼놓지 않고 꼼꼼히 체크하면서 배운대로 했는데 떡맛이 왜 짠지 허사장은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고심히 생각한 끝에 허사장은 한국 소금과 중국 소금의 맛이 다르다는것을 깨달았고 소금량을 조절하는데만 1년반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쌀을 씻을 때 찬물을 쓰냐 더운물을 쓰냐에 따라 떡맛도 다르고 또한 수도물을 쓰냐 샘물을 쓰냐에 따라 떡의 쫄깃한 정도도 다르다는것을 터득해냈다.
현재 ‘남대문 떡집’에 대한 손님들의 평가가 바로 맛도 최고, 가격도 최고이다.
허사장은 “떡을 제조함에 있어서 최고의 원재료를 쓰기에 판매가격도 비쌀수밖에 없다”면서 “다른 집은 쌀로 떡을 만들지만 우리는 량심으로 떡을 빚는다”고 했다.
현재 할빈시내에서 판매되는것은 전부 조선족 전통 떡이여서 소금이 들어가지 않지만‘남대문 떡집’은 유일하게 소금을 넣는 전통 한식 떡을 판매한다.
최고의 원재료를 고집하고 량심으로 떡을 빚는 허사장의 ‘남대문 떡집’은 승승장구 할수밖에 없다. 지난 2013년 11월, 허사장은 할빈시에서 고급품만 판매하는 원대쇼핑몰(远大购物中心)에 진입해 매장을 차렸고 일부 떡을 현장에서 바로 제조하고 판매했다.
‘남대문 떡집’은 현재 총 10명의 직원을 갖고 있는데, 매출액이 계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일 평균 1만5000여원어치 판매한다고 했다.
‘남대문 떡집’ 체인점을 내는것이 허사장의 앞으로 계획이다. 허사장의 체인점을 멀지 않아 할빈 곳곳에서 만날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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