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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 중국에 와라…돈·사무실·홍보 다 해결해주겠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8.16일 22:09
중국 정부 '통 큰 유혹'

제조업서 벤처로 … 中 기업유치 전략 대전환

정부조직도 스타트업 유치 겨냥해 이미 개편

리커창 총리 "세계시장 함께 공략하자" 제안

[한국경제신문 ㅣ 노경목 기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올초부터 “스타트업 육성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찾아보자”는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 선전, 칭다오 등 해안 주요 도시부터 청두와 충칭 등 중국 정부가 내륙 개발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는 곳에서까지 연락이 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작년 11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방한 마지막날 중국의 장관급 고위 관료 12명을 이끌고 판교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둘러본 뒤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세계 시장을 함께 공략하자”고 제안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접근이 자국 내 육성을 넘어 해외 스타트업 유치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무실부터 투자까지 약속

상하이 ‘국제 정보기술(IT) 혁신대회’의 우승 상금은 5만위안(약 835만원)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승 상금이 보통 수천만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큰돈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사업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상하이시는 입상 기업에 상하이 시내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기업 홍보도 대신해줄 예정이다. 중국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한국 예선전을 주관하는 박민지 지상베이스 대표는 “입상 기업에 대해선 중국 VC들이 적극 투자할 예정”이라며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예선 심사 과정을 중국 VC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투자 유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한국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입주 설명회를 개최하는 옌타이시도 마찬가지다. 법률·외환·세무 등 중국 내 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VC를 불러모아 따로 투자유치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창업 초기에 지원받은 정책자금이 바닥나면 생존이 힘든 한국 스타트업에는 매력적이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대부분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꿈꾸는 것이 해외 진출”이라며 “창업 초기에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다음달 옌타이 산업시찰에 참여할 예정인 스타트업 관계자도 “중국은 시장이나 가능한 투자 유치 자금 규모 등에서 이제 한국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중국서 사업하면 中 스타트업”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외 기업 유치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1990년대는 투자 유치, 2000년 이후에는 기술 유치를 하던 단계를 지나 스타트업을 통한 인재 및 혁신을 유치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지만수 연구위원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제조업 유치가 힘들어진 가운데 풍부한 중국 내 자본을 이용해 해외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창업자가 어느 나라 사람이든 초기에 투자해 중국으로 유치하면 기업 성장에 따른 과실을 차지할 수 있다는 중국식 실용주의 접근”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기술 유치를 담당하던 지방정부 조직들도 스타트업 유치에 알맞게 바뀌고 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작년까지 제조업체 투자 유치를 하던 중국 지방공무원이 올해는 스타트업 유치 사업을 하고 있어 놀랐다”며 “이미 조직 개편까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기구도 마찬가지다. 이번 상하이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국가이전센터는 2010년 이전만 해도 대학에 있는 기술을 기업에 적용해 상용화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는 물론 미국 보스턴,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에 지역 센터를 두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국가기술이전 동부센터의 옌밍펑(顔明峰) 사무국장은 “런던센터에서는 유럽, 싱가포르센터에서는 동남아시아의 각종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창업에는 영토상 제한이 무의미한 만큼 이번 국제 창업대회를 통해 기술을 교류하고 함께 국제화할 길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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