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최근 삼성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화웨이(华为)마저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부족으로 신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주요 IT 매체는 유명 IT 애널리스트인 쑨창쉬(孙昌旭)의 말을 인용해 "현재 삼성이 중국의 OLED 패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공급에 제한이 있다"며 "화웨이 메이트9에는 OLED 패널을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쑨창쉬에 따르면 애플 외에도 오포, 비보(vivo)가 삼성의 OLED 확보를 위해 이미 30% 가량의 선수금을 지불한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OLED 패널을 생산하는데 제한이 있어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일부 로컬 브랜드는 삼성 OLED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 연말까지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화웨이의 경우, 지난해 11월 26일 메이트(Mate)8를 출시했었던만큼 메이트9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지 업체들이 삼성이 아닌 최근 샤프를 인수한 팍스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또 다른 디스플레이업체인 징둥팡(京东方)의 경우에도 2018년이 되서야 OLED 패널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로컬 스마트폰에는 2017~2018년이 되서야 OLED 패널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한 오포(OPPO)는 올해 스마트폰 목표 출하량을 9천만~1억대로 잡았으나 삼성 OLED 패널 부족으로 인해 이를 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