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공공기관에서 컴퓨터로 작성하는 문서가 미국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대북 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최근 "북한 공공기관의 컴퓨터에서 이동통신 등록신청서를 확인한 결과 이 문서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로 작성돼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지로 대표는 "북한은 독자적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지만, 대부분 미국의 컴퓨터 운영체계인 'Window XP'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북한에서 자유아시아방송 홈페이지를 접속한 방문자는 180명과 지금까지 확인된 16개의 고유주소를 추적한 결과 접속한 대부분의 컴퓨터가 'Window XP', 'Window 7'이라는 미국의 컴퓨터 운영체계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수년 전부터 북한 내 컴퓨터 전문가들을 통해 '붉은별'이라는 북한식 운영체계를 개발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운영체계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디지털 타임스도 지난 14일 최근 북한의 컴퓨터 운영체계, '붉은별'을 소개하는 동영상에서도 붉은별이 사용할 수 있는 프린터의 종류가 미국의 'HP'를 중심으로 일본의 앱손, 캐논 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일성 종합대학의 컴퓨터실이 전부 미국의 'hp'와 'Dell' 컴퓨터로 채워져 있고 전자도서관에는 입체화면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미국 'hp'사의 대형텔레비전도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한편, 북한의 인재를 양성하는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도 미국산 'Dell' 컴퓨터를 이용해 학생들을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ys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