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 쪽 다리를 잃은 영국인 남성이 레고를 조립해 자신의 다리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시각 5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병마와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보여준 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 실험적인 도전의 주인공은 웨스트 미들렌즈에 살고있는 32살 마크 크로닌 씨다.
그는 공공의료 서비스 기관인 NHS에서 인공다리 제작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임시로 쓸 수 있는 인공다리를 제작했다.
그의 인공 다리가 특별한 건, 다름 아닌 레고로 만든 다리였기 때문이다.
그의 딸이 가지고 놀던 레고 상자를 본 순간, 그의 머리 속에 순간 '레고 다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그리고 다행히 단단한 레고 블록은 그의 왼 다리에 잘 맞았고, 몸을 지탱해 줬다.
현재 마크 씨의 상태는 전보다 호전된 상태라고 했다.
이토록 용감하고 실험적인 정신력을 가진 마크 씨에게도 고난의 시간은 있었다.
2013년 당뇨병을 진단 받고 18개월 전, 인슐린 주사를 투여 받았지만 높은 혈당 수치로 인해 2014년에는 발가락을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마크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크 씨는 "재활센터에서 인공다리를 착용한 사람들을 보며, 나라고 다리를 못 가질 게 뭐가 있나 싶었다"며 이 같은 실험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서 있을 순 있지만 걸을 순 없다. 접착제로 고정하면 딸의 레고를 망칠 수 있어서 그렇게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공 다리 장착 전까지 사용하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거실 한 쪽에 놓인 그의 '레고 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도전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