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사태 1주일 피해 1억달러 넘어…이번 주말 최대고비
[앵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대란 사태가 일주일 넘도록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상황은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을 통해 미주와 유럽 등지로 타이어를 보내는 기업의 지방 공장입니다.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대체 선박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을 통해 미국으로 생활 가전제품을 수출하는 이 기업 역시 노심초사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떠난 선박도 문제지만 시급한 물량을 운송할 외국 선사를 수배 중인데 선사마다 20∼30% 웃돈을 요구해 난처한 지경입니다.
물류 대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를 보는 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피해 접수 건수가 200건, 금액으로는 1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기업들은 입항 거부로 선박이 공해상에 장기 대기하면서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고 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계약이 파기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볼트형 금형공구 제조사인 A사는 싱가포르와 상하이에 화물이 억류돼 클레임을 당했는데 다시 제품을 제작하고 운송하려면 4주 이상 걸리고, 20만 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부 기업은 납기지연을 우려해 대체물량을 항공기로 긴급 운송하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운송 지연으로 인한 화주들의 불만이 커질 경우 소송까지 염두에 둬야합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2주 이상 이어질 경우 중소기업과 선박과 화주를 연결하는 운송대행업체가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