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유럽 최고봉인 프랑스 몽블랑에서 파노라믹 케이블카 36대가 일시에 멈춰서면서 관광객 110명이 지상 3800m 상공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구조대가 60여명을 구했지만, 바람이 심해 헬리콥터가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면서 45명의 관광객은 ‘공포의 밤’을 지새우게 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프랑스 몽블랑에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의 케이블카 승강장인 ‘에귀 뒤 미디’(Aiguille du midi·3842m)에서 이탈리아 영토인 ‘푼타 엘브로네’(Punta Helbronner·3468m) 전망대로 이동하는 케이블카에서 발생했다.
기술적인 문제로 케이블카가 멈춰설 당시 110명 가량이 총 36대의 케이블카에 갇혔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합동구조대는 4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해 65명을 구조해냈다. 구조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밤이 찾아왔고, 바람까지 거세지면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작업은 중단됐다.
구조된 관광객은 대부분 프랑스와 이탈리아, 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케이블카에 남은 관광객들을 위해 물과 음식, 담요 등을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