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폭격기 B-1B,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 근처 비행
[앵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기가 8일만에 한반도에 재전개됐습니다.
이번에는 무장한 상태에서 군사분계선 근처를 비행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굉음을 내며 오산 상공을 지나갑니다.
지난주에 이어 8일 만에 미군 괌기지에서 한반도로 재출동한 것입니다.
이번에 전개된 B-1B는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으로 무장한 채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30㎞ 안팎에 위치한 경기도 포천 상공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짧은 비행 경로를 택하지 않고 북한 상공으로 접근하는 비행을 함으로써 군사적 위협 강도를 극대화한 것입니다.
전개를 종료한 B-1B 2대 가운데 1대는 괌 기지로 복귀하지 않고 오산에 착륙했습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번 B-1B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미국은 B-1B와 함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52와 B-2를 한반도에 순차적으로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다음 달 중순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와 함께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 연합 훈련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