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5일 밤(현지 시각) 백악관 성명을 통해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Carrier Strike Group)과 폭격기를 미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 region)에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가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급파한 조치에 대해 “이란 정부군에 의한 신뢰할만한 위협 징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자산을 신중하게 재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어제(5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부사령부 지역에 배치하는 것을 승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섀너핸 장관은 이란 정부군의 신뢰할만한 위협 징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란 정권에 모든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우리는 이란 정권에 미군이나 우리의 리익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핀란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이란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란이 그렇게 하면 그들을 다시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미국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에 예정보다 2주가량 일찍 중동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중해에 있던 이 항모전단은 크로아티아 항구에 입항해 정박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8월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이란의 정규군인 혁명수비대를 테로조직으로 지정하고 이달 초에는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조치를 중단하는 등 대 이란 제재를 가속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항모전단을 급파하며 군사적 압박까지 나서면서 중동 정세와 국제사회 안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상(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외교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이란 핵문제 긴장 정세를 조장하는 행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상 대변인은 이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이란 핵문제 관련 전면적 협의는 유엔 안보리의 심사비준을 거친 다자협의로서 국제 핵 비확산체게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치로서 효과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따라서 중국은 미국이 이란에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립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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