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중국 압력에 굴복 안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13억 중국인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면서 대만 차이잉원 정부에 강력히 경고했다.
6일 홍콩 펑황왕 등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사이트에 올린 질의답변서에서 "차이 총통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양안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일부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안펑산(安峰山) 판공실 대변인 명의로 작성된 답변을 공개했다.
안 대변인은 "중국 본토와 대만은 모두 하나의 중국"이라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반석처럼 확실하고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명시한 '92컨센서스'의 정치적 기반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변인은 "우리는 어떤 형식의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반대한다"며 "어떤 세력 혹은 누구라도 13억 중국인의 결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판공실의 답변은 차이 총통이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차이 총통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사회에서 압력은 모두가 느끼게 된다"며 "대만에서는 어떤 결정도 민의에 거슬러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언제든 만날 의사가 있지만 회담을 위한 중국의 정치적 조건 제시는 양국 관계 개선에 방해가 된다"며 "전제 조건이 없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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