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이 철못을 무려 88개나 삼켜 충격을 주고 있다.
양쯔완바오(扬子晚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양저우시(扬州市) 중의원은 지난달 22일 가족과 함께 병원을 찾은 41세 환자 장(张) 씨가 복통과 함께 호흡곤란을 호소하자, CT 촬영을 실시했는데 놀랍게도 위와 골반강 부근에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다.
병원 측은 즉각 치료를 권유했지만 장 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약만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병세가 악화된 장 씨는 다시 병원을 찾았고 다시 촬영한 결과 금속 이물질이 복부 뿐만 아니라 골반경에까지 내려앉은 것이 확인됐다. 장 씨는 호흡곤란과 카톤산증 증세를 보였고 결국 입원했다.
중의원 측은 즉각 개복 수술을 실시했다. 놀랍게도 장 씨의 위 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철못들이 발견됐고 이 무게 때문에 위가 골반강까지 내려 앉은 상태이다. 오랜 시간 위 속에 있었던 탓에 각종 음식물이 껴 있었고 신체조직과도 유착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신속히 철못을 하나둘씩 제거했고 무려 88개의 철못이 발견됐다. 이 중에는 길이가 6cm가 넘는 철못도 있었다.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 덕에 장 씨는 겨우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장 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장 씨는 16세 때 개에 물린 후 정신분열증을 앓기 시작했다. 이후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급기야 최근에는 철못을 삼키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병세를 진단해본 결과, 장 씨는 보름 전부터 최소 하루에 1개 이상의 철못을 삼키기 시작했고 결국 이같은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