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탈리아 mamme
몸무게가 불과 230g. 발바닥이 아빠 손톱만 한 작은 몸으로 태어난 미숙아가 건강한 모습의 근황을 전했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육아 매체 mamme는 생후 26주차에 태어난 아기 에밀리아 그라바크지크의 사연을 소개했다.
에밀리아는 약 10개월 전 독일 비텐에서 미숙아로 태어났다. 엄마 사비네 씨는 임신 26주차에 제왕절개 수술로 에밀리아를 낳았다. 태반에 문제가 있어 태아가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에밀리아는 몸무게가 230g에 불과한 자그마한 상태로 태어났다. 26주차 태아의 평균 체중인 600g에 훨씬 못 미쳐 살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키는 22cm, 발 사이즈도 3cm에 불과했다.
사진=이탈리아 mamme
주치의는 에밀리아의 생존을 장담하지 못했다. 400g으로 태어난 미숙아들도 생존이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밀리아는 몸무게가 340g일 때 복부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에밀리아는 모든 어려움을 잘 견뎌줬다. 병원에서는 생과 사투를 벌이는 에밀리아를 '작은 전사'라고 불렀다. 주치의는 물론 병원 소아과 의사, 외과의사까지 에밀리아의 분투를 도왔다.
기적처럼 에밀리아는 살아남았다. 생후 9개월이 됐을때는 몸무게가 3.7kg까지 늘었다. 다행히 중증 장애 징후도 없다. 건강하게 잘 자란 에밀리아는 '세계에서 살아남은 미숙아 중 가장 가벼운 아기'로 불리게 됐다.
에밀리아의 부모 루카스와 사비네 그라바크지크 부부는 "그동안 수많은 힘든 날들이 있었고, 많은 눈물을 쏟았지만 결국 해냈다. 에밀리아도 살고 싶었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