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정부가 11월부터 스모그 마스크 등급제를 실시한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国家质量监督检验检疫总局)은 11월 1일부터 '일상방호형 마스크 기술 규범'을 정식으로 실시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최초로 민간용 마스크 기준을 제정한 것으로 시민들이 일상생활 중 마스크를 구입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일반 마트나 톈마오(天猫), 징둥(京东)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스모그 방지 마스크'의 경우 브랜드마다 명시된 기준이 달라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 매체는 "최근 시장에 나온 마스크를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 제거율을 90% 이상으로 명기했지만 실제로는 30-40%에 그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규범에 따르면 향후 마스크는 A급부터 D급까지 4등급으로 나뉜다. A급의 경우는 '심각한 대기오염'에 쓰이는 것으로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500㎎/㎥에 달할 때 쓰는 것이며 D급은 150㎎/㎥ 이하의 '중급 이하 오염상황'에 쓰인다. 이같은 등급은 마스크 포장지에 명기토록 했다.
또한 안전, 위생, 방호 등 3가지 분야의 기준 15개를 제정해 제품 품질을 실험토록 규정했으며 유독성, 위해성 등에 대해서도 엄격히 규정했다.
관계자는 "면, 거즈 재질로 된 마스크의 경우에는 PM2.5 여과 효과가 그리 크지 않으며 부직포 또는 다른 여과 재료로 만들어진 마스크가 효과가 있다"며 "이번 규범에 부합한 마스크라면 초미세먼지를 막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