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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 축구팀 응원주제곡 그가 만들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1.09일 08:08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 조선족사회 최대 관심사로 되고 있는 연변 축구, 그 축구팀 응원주제곡 “승리하자, 연변!”은 바로 오늘의 주인공 군룡씨가 작사, 작곡한것이다.

  현재 북경에서 가수, 작곡가, 회사대표 등 여러가지 신분으로 활약중인 군룡씨는 길림성 왕청현 출신이다. “파워플한 가창력, 섹시댄스”는 고향 연변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수식어다. 한동안 연변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며 신세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군룡씨, “너의 실력이면 북경에서도 당당히 가수생활을 할수 있을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더 큰 무대를 위해 2005년 북경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십여년전 고향 무대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북경에 갓 도착해 마땅한 주숙장소가 없던 당시, 그는 비좁은 친구 숙소에서 일주일간 신세를 지고 동분서주끝에 해정구“海淀区”에서 1200원으로 월셋집을 겨우 얻었다. 경제래원이 없어 때론 라면 한봉지로 버텨야 하는 눈물겨운 타향살이가 그렇게 시작되였다.

  “이국타향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들께 차마 손을 내밀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얼마안돼 전국청년가수노래 콩클1단계 경연에서 류행가곡조 1등을 했습니다. 콩클이 끝난후 백첩문화회사 라성철대표가 저를 찾아와 다음 단계 경연에서도 좋은 성적을 따내면 5년 전속계약을 맺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운좋게 제가 2단계 경연에서 2등을 했습니다. 그때로부터 북경에서의 가수생활을 하게 되였죠. 생활비를 걱정하며 살아야 했던 상황도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오로지 꿈을 위해 낯 설고 물 선 타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과 비하면 자신은 그래도 행운아라고 말한다.

  백첩문화회사 전속가수로 된후 그는 첫 무대로 CCTV -3채널 “신주 6호” 발사성공 축하무대에 서게 되였다. 의외로 반응이 좋아 신인소수민족가수로는 처음 2005년 CCTV음력설맞이 문예야회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가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중국의 최대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지니게 된다.

  그후로 가수 김미아와 함께 중한가요제에도 초대 돼 “신아리랑”과 “비상”을 불러 조선족가수로서 민족 위상을 높이는데도 일몫했다.

  노래뿐만아니라 댄스 실력 역시 대단한 그가 점차 업계 인정을 받게 되자 설 무대도 많아지게 되였다.

  

 공연사진

 <좌> 군룡씨, <우> 유명가수 유승준씨

심지어 한국 유명가수 유승준씨도 중국진출 첫 스승으로 군룡씨를 찾아왔다.

  그외에도 그는 수차 신인가수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았고 국내 유명 오락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로 충실한 나날을 보내던 그에게 뜻하지 않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화려한 무대에서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노래를 부르는것이 제 꿈이여서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꿈이 여러모로 저를 힘들게 하더군요. 육체적인 힘겨움보다 마음의 공허감이 더 컸습니다. 연예계에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일,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소수민족이니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도 결국은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거의 한번쯤은 경험하게 된다는 우울증을 앓게 되였다. 같은 소속사에서 파트너로 활약하던 김미아씨는 “성광대도”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그는 아예 꿈을 접고 잠수를 타버렸다. 누구도 그의 행방을 몰랐고 안 좋은 루머들이 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5, 6년이란 세월이 흘러 그가 다시 북경을 찾은것은 2011년, 많은것에 변화가 생겼지만 유독 변하지 않은것은 팬들과 그를 믿고 지지해준 친구, 지인들의 사랑이였다.

  “5, 6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저를 잊지 않고 기다려주는 팬들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 사이 저는 어머니가 계시는 일본에 가서 2년정도 생활했습니다. 음악을 접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오랜시간 떨어져 있어 어머니 정에 굶주림을 느끼며 살던 저라 어머니옆에서 평범한 아들의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후 3년정도는 음악과 동떨어진 삶을 살려고 고향에 돌아가 여자친구(지금의 와이프)랑 김밥장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음악이 제 삶의 전부라는 사실을 차츰 느끼게 되더군요. 그래서 음악 관련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마침 라성철사장이 다시 손잡고 일해볼 의향이 없냐고 전화를 걸어와 용기를 내여 북경에 오게 되였습니다."   

  사실 군룡씨는 전공이 유화인 미대생이다. 그런데 음악인이 꿈이였던 아버지가 모든 희망을 외동아들인 군룡씨한테 걸면서 철없던 개구쟁이 시절 그는 친구들이 앞마당에서 뛰노는 시간에도 회초리에 손바닥을 맞으며 손풍금을 배웠다. 음악과의 인연은 그렇게 맺어졌고 대학시절엔 미술학부에서 공부를 했지만 결국엔 또다시 음악의 길을 걷게 된것이다.

  뜻아니게 어깨를 떠밀려 악기는 배웠지만 사실 그는 전문 노래를 배운적이 없는 가수이다. 그러고보면 가수가 되기 위해 태여난 천부적 자질의 소유자라 할수 있겠다. 노래를 부르는 외에 직접 작사, 작곡까지 하여 만능음악인으로 불리우는 그의 작품은 “미국 버커리 최고창작곡 평선”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이 되기도 했다. 그 작품으로 그는 아시아권에선 처음 버커리 최고창작곡을 탄생시킨 가수로 되였다.

 좌로부터 군룡씨, 김윤길, 김미아

 군룡씨와 파트너가수였던 김미아씨

  “음악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운적 없는 제 작품이 세계적인 창작곡 평선에서 최우수작으로 되였다니 실로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후로 자신감이 생겨 기회가 되면 고향 연변을 위한 작품을 만들려는 욕심까지 생기더군요. 그렇게 탄생된 곡이 연변축구팀 응원주제곡 -- 승리하자 연변입니다. 제가 자발적으로 창작한 곡이기도 합니다. 축구장에서 팬들에 의해 불려지는 순간, 조선족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30대에 이르고보니 무대에 서는 가수보다는 무대 뒤켠에서 묵묵히 곡을 만들면서 내실을 다져가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군룡씨, 경쟁이 치열한 요즘 세월에 팬들의 마음에 쏙 드는 곡을 만들어내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 곡을 창작하기 위해 때론 한달간 꼬박 밤을 새우기도 하고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면서 음악적 영감을 찾기도 한다.

 미국여행시 모험을 즐기는 성격땜에 도전한 락하산 체험

  몇년전 그가 창작한 노래 “첫사랑”은 얼마전 국내 유명연예계 그룹 회장의 높은 찬사를 받으며 MV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국내뿐만아니라 국외에까지 팬들을 두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자랑스러운 조선족음악인 군룡씨, 힘든 과정을 거치고 보니 언제부터인가 좌우명이 “삶과 가족과 친구와 동료와 자신에게 사랑으로 충실하자”가 되였다면서 앞으로 “승리하자, 연변!”과 같은 고향을 위한 작품창작에 더 심혈을 기울일것이라고 했다.

  "사랑으로 가는 길" 프로 주제곡도 군룡씨 작품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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