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판 온라인 쇼핑축제가 전세계인의 축제가 됐다", ”중국 구입에서 전세계 구입으로 바뀌었다", "알리바바(阿里巴巴)를 대표로 하는 중국 전자상거래가 글로벌 판매를 한단계 더 실현시켰다"
중국중앙방송(CCTV),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주요 언론이 지난 11일, 또 한번의 슈퍼 대박을 터뜨린 싱글데이의 매출 신기록이 가능했던 요인 중 하나로 꼽은 내용이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징둥(京东), 궈메이(国美)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의 총매출액이 전년도 매출액을 훨씬 뛰어넘는 신기록 행진을 지속했다.
알리바바 산하 쇼핑몰인 톈마오(天猫)의 경우에는 이날 하루에만 총매출액 1천207억위안(20조6천72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의 912억위안(15조6천198억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단일 매출 1천억위안(17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 역시 이날 하루 총매출액이 전년보다 59% 급등했으며 궈메이온라인(国美在线)은 무려 268%나 급등해 전자상거래 업체 중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이같은 기록적인 매출이 가능했던 요인에 대해 중서부 낙후 지역 주민, 농촌 주민도 싱글데이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중국 내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된 것도 있지만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의 광범위한 소비자들도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 11일 하루 동안 235개 국가 및 지역의 소비자가 접속했으며 판매상으로 참여한 글로벌 브랜드도 1만개가 넘었다. 이렇다보니 톈마오의 해외 판매통로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의 경우 싱글데이 이벤트 시작 1시간 동안의 거래액이 1억4천3백만위안(245억원)을 넘어섰으며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미국, 일본, 유럽의 총매출액이 이미 전년도 규모를 넘어섰다.
호주의 유명 약국브랜드인 케미스트웨어하우스(Chemist Warehouse)는 이날 톈마오 해외플랫폼 중 처음으로 총매출액 1억위안(17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이벤트에 참여한 미국의 백화점 브랜드 메이시스(Macy's)백화점은 시작 5분만에 전년도 총매출액을 넘어섰다.
알리바바 측은 "올해 중국인이 가장 관심을 보인 해외 제품은 마스크팩, 보드화, 분유, 기저귀, 립스틱 등이었으며 외국인들의 인기 상품은 중국 로컬 휴대전화, 태블릿PC, 패션, 가발 등이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싱글데이 이벤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중국 소비자가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상품에도 관심을 보이며 구입했다는 것과 이전보다 더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참여해 자신의 상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싱글데이의 국제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