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멸종위기 동물인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호랑이·東北虎) 4마리가 중국 동북지방의 국가급 자연보호구에서 정착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헤이룽장성 라오예링 백두산호랑이국가급자연보호구는 전문가들의 자료 분석 결과를 근거로 현재 보호구 안에 백두산호랑이 4마리가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화망이 오늘 보도했다.
이 보호구 관리국은 적외선카메라에 최근 수년간 야생 호랑이가 여러 차례 포착됐으며, 올해 들어선 지난 8월을 포함해 백두산 호랑이가 5차례 촬영됐다고 설명했다.
헤이룽장성은 2014년 이후 천연림의 상업적 벌목을 전면 중지시키고, 보호구에 적외선카메라 300대를 설치해 모니터링 작업을 펼쳐 총 19차례에 걸쳐 호랑이를 촬영했다.
촬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두산 호랑이 8~10마리가 라오예링보호구·지린(吉林)성 훈춘(琿春) 자연보호구, 그리고 동쪽 러시아 연해주 등에 걸쳐 서식하며 이 중 4마리는 라오예링보호구에 최근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은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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