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내달 2일, 늦어도 9일 탄핵안을 표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혼돈 정국이 탄핵 격랑 속으로 급속히 빨려들어갈 전망입니다.
김남권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의 문'이 결국 열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머뭇거렸던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안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빠르면 12월2일, 늦어도 12월9일에 국회본회의장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비주류와 탄핵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선 총리, 후 탄핵' 입장을 철회한 상황.
야3당과 새누리당 비주류 연대로 탄핵안 가결 정족수인 국회의원 200명을 채울 경우, 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야3당과 새누리당 비주류는 이른바 '탄핵 연대'를 구성, 탄핵안 공동 발의와 가결 정족수 확보에 손을 맞잡을 걸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간 반목으로 내홍이 임계치를 넘어서면서 분당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탄핵안 표결 전에도 정국은 요동칠 전망입니다.
26일 촛불집회는 주최측이 최대 2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느 때보다 거대한 촛불민심이 탄핵안 표결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내주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칠 특별검사가 임명되고, 국정조사 특위도 3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상대로 기관보고를 받으면 탄핵의 열기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분노한 민심, 돌파구를 찾지못했던 정국, 이 모든 것이 탄핵의 격랑 속에 빠져들면서 정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남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