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교통부 장관으로 화교 여성을 임명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원회 측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레인 차오(Elaine Chao, 중국명 赵小兰) 전 노동장관을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레인 차오는 트럼프 정부의 첫 여성 화교 장관으로 이름올리게 됐다.
1953년 타이완(台湾)에서 태어난 일레인 차오는 1961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각각 공부를 했다. 1986년 레이건 대통령 시절 정계에 입문한 그녀는 1989년 조지 H. 부시 대통령 시절 교통부 부부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시절 노동장관으로 임명되며 미국 역사상 첫 화교 여성 장관이 됐다. 당시 차오는 2009년까지 장관을 역임하며 미국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수 장관이 됐다.
일레인 차오의 남편은 미치 매코넬(Mitch McConnell)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 5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국회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의원으로 꼽힌다.
트럼프 인수위원회 측은 성명에서 "8세에 영어 한 마디도 할 줄 모른 채 미국으로 이민 온 차오는 19세가 되서야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며 "차오 장관의 이주 경험은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데 헌신하도록 동기를 부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