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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춘] 인생사 정답 있을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12.15일 09:40
조물주가 이 세상의 생명체를 만들어낼 때 일부러 모두에게 생활의 정답을 주지 않았다. 인간에게도 분명 생활의 정답만은 주지 않았는데 탁상공론을 일삼는 사람들은 갑론을박을 반복하면서 한사코 그 정답을 찾지 못해 로심초사한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자신들 생존유지을 위하여 주변환경에 맞춰 부단히 변화한다.

결국 적응에 미립이 튼 영특한자만이 살아남는것이 대자연의 룰로 예정된 내역에 불가항력적인 생의 비결이 있음이 분명하다.그 비결의 공식이 수학가들이 정해놓은 틀에 맞춘다면 격렬한 쟁탈마당으로 이뤄진 제로와 상생같은 게임은 막을 내린지 오래됐을것이다. 인간은 태여난 그날부터 오로지 자기만이 갈 길이 따로 정해져있다. 석가모니는 왕자로 태여나 평생 기름진 혜택을 누릴수 있었지만 29살에 출가하여 보리수나무아래서 도를 터득하고 무아의 경지를 이룬 부처가의 길을 걸었다.

물론 조상의 물림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태반은 자신의 끈질긴 노력과 창의력에 의해 성공한 사례가 사회발전의 모메템을 이룬다고 해야 할것이다.인간의 생명은 한계가 있지만 인간이 해야 할 일에는 한계가 없다. 넓고넓은 세상에 거미줄처럼 엉켜져있는 생의 행로, 시작이 어디고 끝이 어딜지 아무도 모른다. 정해진 코스도 지름길도 없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행히 실날같은 꿈이라도 집착하는 본능만은 있어 힘들고 어려워도 생명처럼 키워서 열매맺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들여간다.

영화주인공처럼 해피엔딩으로 성공하면 열띤 응원을 받지만 실패하면 주변의 싸늘한 눈총을 피면하기 어려운것이 오늘 통속적 인간생활의 방정식이다. 요즘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부쩍 늘었다. 기슭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루트는 저마끔이다. 산새 지저귀는 숲속길을 빙빙 에돌며 수려한 산천구경에 도취되여 늘쩡늘쩡 걷는이가 있는가 하면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가시밭을 지그재그식으로 무모하게 길을 헤치는 사람도 있고 험한 바위산을 아랑곳하지 않고 허위허위 오르는 모험가도 있다. 손에 땀을 쥐도록 아슬아슬한 장면은 준엄한 시련에 도전한 인간의 용감성에 자연히 감탄을 쏟게 된다.

제한된 인간능력을 극도로 발휘해 상상봉에 오른 정복자의 쾌감은 발밑으로 파도쳐오는 밀림의 숨결을 통해 세차게 출렁인다. 건강을 지키는 자연방정식을 스스로 만드는 과정일지는 몰라도 탐구의 노력이 슴배여있다. 제백석은 평생 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그중 “검은새우(黑虾)”가 제일 유명하다. 그는 30여년동안 새우만 고집하며 그렸는데 처음엔 사진속에 새우와 꼭같이 그렸다.

한때 자신은 흡족한 기분에 들떠 있었지만 눈여겨보는이 별로 없었다. 무슨 영문일가? 화가는 고심끝에 자연속의 새우와 전혀 다른 자기만의 “새우”를 화묵에 담아냈다. 눈망울이 량옆으로 툭 튕겨나오고 집게발이 뭉툭하고 마디수가 적은 몸뚱이가 유난히 투명하여 살아움직인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눈에 매혹되여 “새우”다 소리치며 다가서보면 진짜 새우와 거리가 먼 예술가의 대작이였다. 이렇듯 실물과 미술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이 어찌보면 예술의 극치를 만들어내는 정답, 아니 우리 생활의 정답이 아닐가 생각한다.

인생은 그저 천년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물방울과 같다. 해빛에 반짝이는 은구슬은 인생에 풀길없는 문장부호들처럼 수많은 의문과 감탄을 쏟아낸채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맞서 매진한다. 산을 만나면 에돌고 늪을 만나면 쉬여가고 낭떠러지를 만나면 뛰어내리더라도 기정 목표를 향해 달리는 숨소리 자랑스럽기만 하다. 잘나도 내 인생, 못나도 내 인생, 화려한 캐리어를 갖고살아 생활 해법이 많고 불공평한 핸드캡에 숨 가쁘게 눌리워 결코 인생 해법이 적은것이 아니다.

가까우면 지척이요 멀면 천리밖인듯 인생 해법을 쉽게 찾아 운이 트이는 사람의 비결을 떠나 평생 뛰고 또 뛰여도 찾지 못해 주저앉은이의 한숨소리에 찐한 생활매력이 더 있지 않을까... 그저 정직하고 착실하고 모든 일에 사명감을 안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앞에는 항상 인생노트에 눈부신 정답이 씌여져있을따름이다.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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