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육학회 조사보고 공개…"2억명 학생이 고객군"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초중등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과외시장이 올해 8천억 위안대로 커지는 등 급팽창하고 있다.

　　29일 중국 관영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교육학회는 전날 '중국과외교육업과 교사현황조사보고'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초중등학교 과외교육시장 규모는 8천억 위안을 넘어섰고 매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교육학회 상무부회장인 양녠루(楊念魯)는 지난 20∼30년간 과외수업을 받은 학생 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2014년의 경우 과외수업을 받은 학생 비중이 전체 재학생 수의 36.7%에 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의 경우 무려 70%에 달했다"고 양 부회장은 지적했다.

　　또 2010년부터 교육문화오락비 지출이 매년 평균 10% 증가하면서 교육비 지출이 가구당 소비지출의 주요 항목이 되고 있다.

　　과외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것은 경제가 안정되면서 이런 교육비 지출이 늘고 있는 요인과 함께 재학생 수 증가, 인터넷기술 발전 등도 한 몫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2015년부터 초등학교 학생수가 다시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향후 일정기간 재학생 증가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1억8천만명에서 2억명에 이르는 재학생 수가 과외산업 규모를 키우는 고객군이라고 덧붙였다.

　　또 학원 등 과외수업은 학교 교육에 비해 학생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신기술 접목으로 접근이 용이해진 점도 과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90%에 가까운 학생이 학원 등에서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있거나 혹은 학원 가는 길에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교육비의 대부분이 과외비로 들어간다면서 학원이 주택가에 있어 학생들이 오후 3시에 학교를 마치면 학원에 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서방은 아시아 국가들 수준은 아니지만 과외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많으며 이들은 대부분 수학, 물리, 화학 등 학교수업을 보완하고 있고, 비용이 싸고 무료로 이뤄지는 경우도 많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학원 등은 진입 문턱이 낮아 영세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수업료가 들쭉날쭉하는 시장 상황으로 매년 사기를 당하는 학생들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