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아이폰 판매 부진 장기화에 매출 목표 3.7% 미달…영업이익도 0.5% 미달]
팀 쿡 애플 ceo
지난해 72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연봉이 15% 삭감됐다. 지난해 애플이 목표했던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6일(현지시간) 2016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매출이 2156억 달러(약 258조 원)로 애초 세웠던 목표보다 3.7% 낮았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600억 달러에 그쳐 목표에 0.5% 미치지 못했다.
2015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15.7% 감소했다.
애플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결과를 반영해 경영진에 주는 성과보상금을 줄였다. 애플 경영진은 지난 4년 동안은 목표를 달성해 성과 보상금을 100% 받아갔지만, 이번에는 최대 수준과 비교할 때 89.5%만 수령했다.
쿡 CEO는 기본 연봉 300만 달러에 성과 보상금 537만 달러를 받아 총 875만 달러(약 105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이전해 1000만 달러보다 15% 줄어든 것이다. 기본연봉은 100만 달러 늘었지만, 성과보상금이 263만 달러 줄면서 전체 연봉이 감소했다.
다른 경영진도 평균 9.6% 연봉이 줄었다.
애플이 1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는 주력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부진이 길어진 데 따른 것이다. 4분기(2016년 7월∼9월)만 놓고 보면 아이폰은 4550만 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250만 대 적게 팔렸다.
애플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판매 부진은 애플이 설정했던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광 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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