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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경제불안'이 커진다…"멕시코·말레이시아·중국 등 주목해야"

[기타] | 발행시간: 2017.01.07일 14:01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미국 금리인상, 달러강세로 자본유출 이어져"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 세번째) 등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올해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가운데 하나는 '신흥국 경제불안'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흥국의 달러가 빠른 속도로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 전체적으로 리스크가 커졌지만 과거와 달리 국가별로 다른 양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국제금융센터의 '신흥국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신흥국은 금융시장 불안이 되풀이되면서 수시로 큰 폭의 자본유출을 경험해왔다. 2013년 미국 테이퍼텐트럼(긴축발작), 2014년 원자재가격 하락, 2015년 중국의 금융불안과 미국의 금리인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큰 폭을 확대됐다.

2015년에는 중남미(213억달러)와 신흥유럽(189억달러), 지난해에는 아시아(158억달러)의 자금유출이 뚜렷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대외충격의 위험도가 최상위 등급인 적색단계에 위치했지만, 최근 상황은 정상단계인 녹색을 넘어 중간단계인 황색으로 평가된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국가별 위험도를 보면, 최근 신흥국 전체적으로 리스크 수준이 높아졌지만, 2013년과 2015년 금융불안 당시와 달리 국별 차별화가 뚜렷한 모습이다. 미국 대선 이후에 분석대상 16개국 중 멕시코, 터키, 말레이시아, 필리핀, 중국, 인도 등 6개국만 고위험국에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멕시코는 대미(對美) 수출의존도가 신흥국 중 가장 높고, 미국내 불법체류자(1200만명)의 53%가 멕시코 출신으로 추산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와 반이민정책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말레이시아와 터키 등은 외채 등 대외건전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자국금리와 미국 장기금리와의 높은 동조화로 성장의 하방압력도 상당하다.

중국은 위안화와 달러 간의 역의 상관관계가 강화되면서 위안화 절하 및 자본유출 압력이 증대됐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6일 위안화 가치를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절상을 단행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도는 루피와 달러 간 역의 상관계수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액권 지폐 사용 중단 등 화폐개혁 차질이 가세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중 자금유출은 채권자금 유입이 많았던 국가, 미국 금리와의 동조화 수준이 높은 국가,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 등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강세가 신흥국 불안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별로는 채권자금의 과다유입 정도, 미국 금리와의 동조화 수준, 대미 수출의존도 등에 따라 자금이탈이 차별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압력에 더해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 정책금리 인상 횟수가 2번에서 3번으로 수정함에 따라 올해 중 만기가 도래하는 달러표시 기업부채(1200억달러)의 상환부담과 신규 자금조달 애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이후 금융불안기와 다리 최근에는 금리상승이 달러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미국 행정부의 정책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신흥국 자금이탈 압력이 강화될 소지가 많은 상황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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