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잡스 1억 쓴 유전자검사, 이젠 12만원에 내가 걸릴 병 예측

[기타] | 발행시간: 2017.01.12일 09:09
미래에 걸릴 질병을 단 하루 만에 알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단돈 100달러(약 11만9000원)로 말이다.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미국 일루미나는 10일(현지시간) 신형 유전자 검사 기기 ‘노바섹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루미나의 프랜시스 데소우자 최고경영자는 “신형 기기로 유전자 검사 및 분석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 비용은 100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3년 전에도 유전자 검사 기기 ‘하이섹’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최소 몇 달은 걸리던 유전자 검사 소요 기간을 2주로, 비용도 1000달러(약 119만원)로 획기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일루미나는 ‘하이섹’ 출시 후 3년도 안 돼 ‘100달러 유전자 검사 시대’를 선언했다. ‘노바섹’ 기기는 한 대에 98만5000달러(약 11억8000만원)로 연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유전자에서 유전 질환, 종양, 염색체 이상 등을 진단하는 등의 유전체 분석 산업은 빠른 속도로 크고 있다. 채취한 혈액 5mL에서 유전자를 재배열해 패널에 올리고, 이를 분석 기기에 넣는 식이다. 자신의 유전자 변이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발병률이 높은 질병에 대비한 건강 관리도 가능해진다.

개인별 유전자 분석 시장은 2016년 40억3000만 달러(약 4조8000억원)에서 2021년 103억7000만 달러(약 12조4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03년 5000만 달러(약 598억원)였던 검사 비용은 2006년 30만 달러(3억5000만원), 이제 100달러까지 내려가면서 검사는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2011년 10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죽기 전 10만 달러(1억2000만원)를 내고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던 2010년 잡스는 하버드대와 MIT가 함께 설립한 브로드 연구소를 찾았다. 잡스는 자신의 췌장암 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해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으려고 했다. 당시 검사 결과는 비공개에 부쳐졌지만 암을 유발하는 유전 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당시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42)는 유전자 검사로 암을 조기에 예방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유방암·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졸리는 2013년 두 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유전자(BRCA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발병 위험이 높은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음을 확인한 졸리는 2013년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2015년에는 난소와 나팔관 제거 수술을 받았다.

졸리의 수술 소식이 알려진 후 유전자 관련 업계에서는 ‘앤젤리나 효과’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예방의학 및 맞춤 치료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유방암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리의 수술 사실이 알려진 이후 BRCA 유전자 검사는 3배 이상 증가했고, 유방절제술 건수는 5배나 늘었다.

국내에서는 오는 3월부터 일부 유전자 검사에 대해 보험이 적용되면서 유전자 검사가 좀 더 대중화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6월부터 병원이 아닌 민간 기업에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DTC(Direct to consumer) 시장도 개방됐다.

그러나 졸리가 받았던 유방암 검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질병 관련 유전자 검사는 예측률이 낮다는 이유로 금지·제한돼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사실은 유부남, 자녀도 2명" 손태진, '불타는 트롯맨' 의혹에 솔직 고백

"사실은 유부남, 자녀도 2명" 손태진, '불타는 트롯맨' 의혹에 솔직 고백

사진=나남뉴스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이 소문으로 떠돌던 유부남 의혹에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오는 17일 방송하는 MBN '전현무계획'에서는 전라도 로컬 맛집 검증에 나선 전현무, 곽튜브, 손태진이 등장한다. 손맛으로 유명한 전라도 제철 맛집은 광주, 나

"시부모님 백화점 오너" 김정은, '♥연봉 10억 남편' 직업 공개 깜짝

"시부모님 백화점 오너" 김정은, '♥연봉 10억 남편' 직업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배우 김정은이 연봉 10억원을 받는 자산가 남편의 직업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지난 15일 이경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배우 김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토크 시간을 가졌다. 평소 홍콩에 머무른다고 알려진 김정은에게 이경규는 "

"돈 필요 없어요" 김호중 팬카페, 뺑소니 논란 속 기부했다 '퇴짜 당해'

"돈 필요 없어요" 김호중 팬카페, 뺑소니 논란 속 기부했다 '퇴짜 당해'

사진=나남뉴스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팬클럽의 기부금이 전액 반환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16일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는 학대 피해를 당한 아동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에 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