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컴퓨터 파일에 몰래 암호를 걸어 사용자가 볼 수 없도록 해놓고 돈을 요구하는 일명 '랜섬웨어' 공격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를 복구할 별다른 방법이 없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컴퓨터 파일 이름이 알수없는 문자와 숫자로 바뀌었습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돼 암호가 걸린 겁니다.
이메일 첨부파일을 열었다 순식간에 당한 일입니다.
<녹취> 심○○(교수/랜섬웨어 피해자) : "컴퓨터가 다 먹통이 된거야. 낼모레 강의하러 갈 (자료)뿐만 아니라, 내가 그동안 10여 년, 20년 동안 해 놓은 자료들이 다 날아가니까..."
피해를 입은 교수는 어쩔 수 없이 해커가 요구한 금액을 지불하고서야 자료를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정보 침해사고를 당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디도스 공격은 크게 줄어든 반면,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는 18.7%로 1년 전에 비해 11배나 증가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채민지(랜섬웨어 침해대응 전문업체 주임) : "회사같은 경우에는 업무상으로 당장 필요한 중요한 파일들이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을 지급하고라도 복원을 진행하십니다."
랜섬웨어는 이메일 첨부파일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데이터를 외부장치에 별도로 저장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 저장장치를 사용하더라도 백업 후에는 반드시 컴퓨터 본체와 분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최건일기자 (gaegoo@kbs.co.kr)
출처: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