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자들이 전쟁 목적의 연구를 금지하는 학계의 불문율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대가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군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대학 연구자 128명이 미 공군과 해군으로부터 7억5천만엔, 우리 돈 76억 원의 연구비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은 "미국만으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귀중한 식견을 얻기 위해 일본 연구자들에게 연구용역을 준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연구비 수령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연구자들은 태평양전쟁에서 과학자들이 전쟁에 동원돼 새로운 무기 개발에 협력한 것에 반성해 자체적으로 '전쟁과 관련된 연구를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만들어 대체로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올해 예산에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첨단 무기나 군 장비 관련 기술 연구 지원비를 110억 엔, 우리 돈 천100억 원이나 편성하자 대학과 연구자들 사이에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