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멕시코 북부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최소 44명의 재소자가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주의 도메네 공공치안 대변인은 이날 오전 2시 주도인 몬테레이 외곽 아포다카시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현재까지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교도소 내 한 감방에서 폭동이 발생한 뒤 재소자들이 교도관 한 명을 인질로 잡았으며 이후 다른 감방으로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두들겨 맞거나 돌에 맞고,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동이 발생한 아포다카시 교도소에는 경쟁 관계에 있는 멕시코의 유명 마약 조직인 '걸프 카르텔'과 '제타스'의 조직원들이 많이 갇혀 있다.
도메네 공공치안 대변인은 폭동이 이 두 조직 간 싸움으로 발생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숨진 재소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나면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마약 조직은 미국과 국경지역을 따라 밀수 경로를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종종 교도소 내에서도 권력장악을 둘러싸고 다툼을 일으켜 폭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동북부 타마울리파스주의 알타미라시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수감자 31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10월 마타모로스시 교도소에서 20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기도 했다.
/중국인터넷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