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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와 中은 이렇게 한국전을 준비했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3.19일 07:42

ⓒAFPBBNews = News1

두 달 전이었다.

중국에서 4개국 친선대회인 '차이나컵'이 개최됐다. 정식 A매치가 아닌 만큼 중국을 비롯한 참가국 모두 2진급 선수들이 나섰다. 이때부터 중국 현지 언론 사이에선 '한국전'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곧 본색은 드러났다. 슈퍼리그 팀들이 한창 전지 훈련 중인 2월 중순 마르셀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의 소집 통보가 떨어졌다.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이 3월 한국전에 나설 선수들에게 3일 간 전술 지침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경기를 치른 현재 꼴찌다. 2무3패(승점 2)로 2위 한국(승점 10)과 차이가 꽤 크다. 한국전을 포함한 나머지 5경기를 모두 이기는 '기적'이 없다면 본선행은 물거품이 된다. 앞선 5경기서 드러난 전력을 본 중국 언론들도 자국 대표팀의 본선행 대신 2019년 아시안컵 본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리피 감독은 두 달 전부터 대표팀을 소집했고, 중국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보다 2주 앞서 슈퍼리그를 쉬게 했다.

'리피 파워'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분석이다. 2012년 광저우 헝다 지휘봉을 잡으며 중국땅을 밟은 리피 감독은 이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민 감독'이 됐다. 광저우 헝다를 떠나면서 지도자 경험이 일천한 애제자 파비오 칸나바로를 후임으로 앉히는 힘을 발휘했다. 이후 중국 축구에 직간접적인 조언을 이어가면서 입지를 유지해왔다. 축구계 관계자는 "리피 감독이 중국 내에서 발휘하는 입김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K리그 였다면 두 번의 소집이나 리그 조기 중단 등 반발이 일어나고도 남을 일이지만 중국과 리피 감독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짚었다.

'민감한 이슈'도 겹쳤다. 최근 사드 배치와 중국의 보복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중국 내 분위기가 들끓는 모습이다. 중국이 고지대인 쿤밍 대신 택한 창사가 마오쩌둥의 고향이자 공산혁명 장소였다는 점도 아이러니다. 언제나 관심을 끌어온 한-중전의 상징성은 그라운드 밖 이슈 때문에 엄청나게 커졌다. 중국 정부가 A대표팀의 전세기 취항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취재진 비자 발급을 미루는 등 '총성 없는 싸움'은 시작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이란 원정에 이어 두번째로 부담되는 경기"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이란전 당일 종교행사 때문에 경기장 분위기가 안좋게 흘러갔다. 그 경험이 중국전에는 약이 되서 그런 비슷한 상황이 왔을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에 중국팬들도 오고 분위기도 긴장될 것이다. 이란전에선 분위기에 휩쓸려서 전혀 우리 경기를 못했다. 이번에는 외적인 분위기나 환경에 휩쓸리면 안된다. 우리 경기를 해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다. 한국 축구가 쌓아온 클래스는 '차이나 머니'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점을 슈틸리케호가 증명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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