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지업체서 제조·수출… 가격은 보통 제품의 10배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화장지가 판매된다.
일본 하야시(林)제지는 오는 20일부터 소설가 스즈키 고지(鈴木光司)의 공포소설을 영어로 번역, 인쇄한 화장지<사진>를 발매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화장지는 인터넷과 공항 선물 가게에서 판매하고 해외 수출도 할 계획이다.
스즈키 고지는 링 등의 공포소설로 유명한 작가로, 그의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히트했다. 화장지에 인쇄되는 소설은 '드롭' 등 3편의 단편소설로, 한번 화장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90㎝ 간격으로 한편씩 인쇄된다. 소설 내용은 젊은 여성이 심야 공중화장실에서 조우하는 공포 등이다. 화장지 1개의 가격은 210엔(약 3000원)으로 보통 화장지의 10배 정도이다.
하야시제지는 3년 전 '일본에서 제일 무서운 화장지'라며 공포소설을 인쇄한 화장지를 서점에서 판매해 30만개를 팔았다. 하야시 제지 측은 "스즈키의 공포소설이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만큼, 그의 소설이 담긴 화장지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경제산업상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며 '무서운 화장지'의 수출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