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대림역 12번 출구부터 시작하는 대림중앙시장은 서울에서 중국이주민들이 가장 밀집해 살고 있는 것을 증명하듯 중국 식당, 중국식료품점 등이 즐비해 있다.
[Korea.net] ‘차이나타운(China Town)’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파리, 도쿄 등 세계 유명도시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그 도시에서 빠트릴 수 없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 혹은 거리를 지칭하는 ‘차이나타운’은 인천에는 있지만 서울에는 공식적으로는 없다. 그러나 ‘차이나타운’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곳이 있다. 바로 대림동이다.
지하철을 타고 대림역(2호선, 7호선) 12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중국의 한 시장에 도착한 착각을 하기에 충분 할 정도로 ‘중국적’인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한자로 된 간판이 즐비하고 중국에서 유명한 음식체인점들이 점포와 점포 사이에 자리잡았고 한글로 된 간판이름도 중국의 지명을 따랐다.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한국어가 들리면 반가울 정도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1990년대에는 가리봉, 구로동 쪽에 대규모 공장단지가 많이 있어 일자리를 찾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그 일대에 밀집해 살았다”며 “이후 2000년대 가리봉에 재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중국인 노동자들이 인접한 대림동으로 (주거지를) 대거 이동했다”고 밝혔다.
▲ ’서울 속 작은 중국’이라고도 불리는 대림중앙시장에서는 다양한 중국 향신료, 라면, 술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대림동에서 가장 중국적인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대림중앙시장’이다.
중국어 간판과 중국어 음식체인점으로 가득한 길을 지나 바로 만나는 시장은 그야말로 ‘중국’이다.
길을 따라 자리를 잡은 상점과 좌판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간식 가운데 하나인 ‘탕후루(糖葫芦,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 꼬치에 끼운 간식), 마화(麻花, 중국식 꽈베기), 샹창(香肠, 중국식 소시지), 빠오즈(包子, 중국식 빵) 등이 지나는 행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슈퍼에서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중국 향신료, 술, 간식, 라면 등이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빼곡히 쌓여 있다.
대림중앙시장에서 슈퍼, 식료품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들은 “7년 여 전부터 젊은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더 많이 늘었다”며 “평소 8천 여명이 대림중앙시장을 찾고 주말에는 2~3배 정도 늘어난다”고 입을 모았다.
서애영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xuaiy@korea.kr
▲ 대림중앙시장에서 곳곳에서는 바로 튀겨져 나온 마화(麻花,중국식 꽈베기)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준다.
▲ 가장 중국적인 모습의 간식 탕후루(糖葫芦,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 나무 꼬치로 꿴 간식)도 대림중앙시장에서는 쉽게 맛 볼 수 있다.
▲ 겉모습은 일반적인 소시지와 다르지 않는 샹창(香肠)은 팔각(八角),산초(山椒) 등 중국특유의 향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