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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식업계까지 점령한 '밀키트'... 알 권리 보장·인식 개선이 관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12.01일 14:12
중국 밀키트 산업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소규모 포장 전문 음식점부터 프랜차이즈 음식점까지... 밀키트의 활용 범위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다만 밀키트 제품으로 조리한 사실을 고객에게 밝히지 않는 음식점이 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밀키트에 대한 인식을 높여 우려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 신선한 료리 맛보려고 갔더니 '밀키트'

"집에 사 놓은 밀키트와 맛이 똑같으면 굳이 식당 가서 돈 쓸 필요가 있나요?" 광주시의 한 시민은 소비자가 식당에 가는 리유는 전문 셰프의 손길을 거친 신선한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강소성의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이하 소보위)의 조사에 따르면 레스토랑·음식점에서 밀키트로 조리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62.8%에 달했다. 이어 레스토랑·음식점에서 밀키트 사용을 사전 고지하지 않았다고 답한 소비자는 78.1%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대체로 밀키트와 현장에서 바로 조리한 음식은 품질, 량, 맛 등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밀키트 가공 생산라인에서 작업 중인 작업자들. (사진/신화통신)

문제는 유명 음식점조차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다고 하면서 밀키트를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현재 밀키트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해 료식업자가 밀키트에 해당하는 식재료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으며 밀키트 사용 여부를 소비자에게 사전 고지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밀키트를 사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손님이 끊길 것을 우려하는 점주도 적지 않다.

◇ 료식업계, 왜 밀키트를 사용하나

중국의 음식 프랜차이즈화 발전은 료리의 표준화에 달려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음식 프랜차이즈화 비률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일부 대형 료식업 프랜차이즈 기업은 원재료 품질, 표준화된 맛, 재료 손질·청소 등 전체 조리 시간 절약을 보장하기 위해 밀키트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CCFA) 등 기관이 발표한 '2022년 중국 프랜차이즈 료식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밀키트 업계의 다운스트림 최대 수요는 료식업으로 판매 채널 85% 이상이 료식업 경영자에 집중되여 있다. 또한 밀키트는 주로 스낵류·패스트푸드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포장 전문 음식점, 케이터링 등에 리용되고 있다.

"더 엄격한 식품 안전 표준, 가장 효률적인 방식으로 처리한 씻어 나온 채소, 곁들임 채소, 반제품을 각 음식점 주방에 배송해 식품 안전 보장, 주방 로동력 절감, 조리 효률 향상, 식재료 랑비 방지가 가능해졌습니다." 한 대형 훠궈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중국 료리의 산업화, 프랜차이즈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밀키트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우학영(于學榮) 강소성 료식업협회 회장은 "중국 료리의 프랜차이즈 비률의 제고에 원재료의 대량 공급, 메뉴의 표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밀키트 산업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밀키트가 환영 받는 또 다른 리유는 비용 절감에 있다. 광주의 한 식품 기업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가 치솟는 상황에서 신선한 곁들임 채소, 절임 육류, 면류를 중심으로 한 밀키트는 음식점 지출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12일 밀키트 전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 (사진/신화통신)

◇ 알 권리는 물론 인식도 개선해야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먹는 음식이 밀키트로 만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밀키트인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현행 소비자 권익 보호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사용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실제 상황의 알 권리 뿐 아니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따라서 음식점은 밀키트 사용을 명시해야 한다. 고객이 스스로 소비 여부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밀키트의 정의가 광범위하고 밀키트에 대한 업계의 정의도 각기 다르며 업계의 정의와 대중의 인식과 차이가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광범위하고 모호한 정의가 밀키트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키운다. 정력(程力) 강남(江南)대학 식품학원 부원장은 밀키트에 대한 업계와 대중의 인식 차이를 개선하고 이를 명확히 정의해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밀키트 제품의 정의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음식점에서 밀키트를 직접 가열해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뚜렷한 기준과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밀키트를 '정크푸드'로 간주하는 대중의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춘휘(張春晖) 중국 농업과학원 농산품가공연구소 연구원은 밀키트는 식재료가 산업화·규모화·표준화 생산을 거쳐 만들어진 완제품·반제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신선 식품·급속 랭동 기술이 발전하면서 첨가제·방부제 사용이 점점 줄어들 것이며 식품 가공 센터, 음식점 주방을 거치는 소매 밀키트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비자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포장된 밀키트입니다." 원초(袁超) 제로(齊魯)공업대학 교수는 공식 제조업체에서 생산하고 가성비 좋은 식재료를 사용했다면 식품 안전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규모화·산업화 생산으로 원가가 절감된 리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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