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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정신건강, 어떻습니까 ②] 기뻤다 슬펐다…널뛰는 마음, 혹시 조울증?

[기타] | 발행시간: 2017.04.06일 07:36
- 매년 4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

- 조울증 환자, 4년 사이 38.3%↑

-“스스로 조절 불가능한 기분상태”

-“자살기도ㆍ체중감소…면담 필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지난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었다.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6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제정한 날이다.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고 해 우리나라에서 금기시돼 온 숫자 4가 두 번 겹친 매년 4월 4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버리고 치료를 받을 것을 독려하는 의미가 숨어 잇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부지불식간 시나브로 퍼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표적인 정신질환이 바로 조울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울증 진료 인원은 2015년 9만2000여 명으로, 최근 4년 새 38.3%나 증가했다.

기뻤다, 슬펐다 하는 기분의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사회인으로서 무게감과 함께 마음 한 구석에서 삶에 대한 회의가 커지고 있지만, 이것이 억눌려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하는 마음이 스스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조울증인지를 의심해 보고 필요하면 면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기분이란 일정 기간동안 지속되는 감정의 상태다. 기분은 평범하거나 보통일 수도 있고(평온하고 안정된 상태). 들떠 있거나(흥분 상태) 가라앉을 수도(우울 상태) 있다.

민경준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상적인 기분 상태는 이 같은 다양한 기분을 느낄 수 있지만, 자신이 이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고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즉 과도한 극단에 이르지 않는 상태”라며 “그러나 병적인 기분 상태에 빠지게 되면 자신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극단적인 기분 상태에 이르게 되고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돼 그 사람의 대인관계, 학업, 직장ㆍ가정생활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고 했다.

조증이란 한마디로 지나치게 기분이 좋은 상태다.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분이 들뜨고 예민해지며, 생각이 많아지고, 자신감이 넘쳐 무모한 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잠을 안 자도 피로한 줄 모르며 에너지와 의욕이 넘쳐납니다.

이에 대해 민 교수는 “평소보다 말이 많아져 심한 경우 횡설수설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가 되고, 아이디어가 수도 없이 떠오르거나 머리가 팽팽 잘 돌아가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며 “평소보다 산만해져 사소한 일에도 일일이 참견하거나 간섭하려 하고 매우 부산스러워지는 것은 물론 옷차림이나 화장이 화려해지고 외모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조증의 반대 상태다. 재미를 느꼈던 일에 흥미를 잃고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만 부리거나 만사가 귀찮은 느낌을 받게 된다. 불면이나 수면 과다, 피곤함, 무기력감도 느낀다.

이에 대해 민 교수는 “무가치함 또는 죄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하며, 희망이 없는 듯 하고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에 골몰하게 되고, 실제 자살 기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식욕과 체중의 변화 또한 우울증의 흔한 증상으로, 식욕이 감소하거나 또는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며, 체중 감소 혹은 체중 증가를 초래한다. 집중력이 저하되고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해진다”고 설명했다.

조울증이란 조증과 우울증이라는 두 가지 상태가 합쳐진 의미의 질병이며, 학문적으로는 ‘양극성 장애’라고 한다. 조증 삽화 또는 우울 삽화 같은 극단의 기분 변화와 정상적인 기분이 번갈아 나타나며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사람에 따라 조증 삽화가 자주 나타날 수도 있고 우울 삽화가 자주 나타날 수도 있으며, 각 삽화의 기간은 다양하다.

민 교수는 “조울증에는 영향을 미친 심리적 요인의 해결, 가족 내 갈등 해결, 의사소통, 대인관계 호전, 사회 적응 등을 위해 정신치료와 함께 신경세포를 안정화하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잡아주는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 된다”며 “정확한 조울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 면담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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