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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北, 평남 북창서 미사일 발사…軍 "최대고도 71㎞ 솟아"

[기타] | 발행시간: 2017.04.29일 08:58

합참 "북동쪽 발사…방위각 49도"

한미연합훈련과 유엔안보리 겨냥한 저강도 도발

북창, 평양 북동 80㎞ 위쪽 내륙…초기비행 시험 아닌듯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지만, 실패했다. 한·미 연합훈련 종료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동시 겨냥한 무력 시위 성격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오늘 오전 5시30분께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불상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의 방위각은 49도이며, 최대고도는 71㎞로 수분 동안 비행한 것으로 합참은 분석했다. 초기 분석 결과 발사 직후 수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분석 결과 일정 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1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북 신포 일대에서 KN-15(북극성 2형)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패턴에 따라 이달 말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해왔다. 북한은 최근 4월5일, 4월16일 등 10여 일 간격으로 미사일을 발사해오고 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주, 매월, 매년 단위로 미사일을 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북창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최근 평안북도 구성의 방현비행장, 함경남도 신포 일대,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해 왔다.

북창은 평양 방어를 담당하는 공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평양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내륙에서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사일의 초기 비행시험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최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고체연료 기반의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의 개량형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극성 2형(코드명 KN-15)은 지난 5일 신포 일대에서 발사, 최대고도 189㎞를 치솟아 60여㎞ 비행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이 71㎞ 솟아올랐다는 점에서 북한이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조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미사일이 내륙의 북창 일대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미사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북극성 2형 계열의 개량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륙 발사는 어느정도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 시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고도 71㎞ 정도를 보였다면 의도적으로 폭발시켰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독자적 군사행동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미국을 의식,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저강도 도발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이다. 북한이 유엔안보리, 한미연합훈련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Foal Eagle·FE) 막바지에 이뤄졌다. 한·미는 지난 3월1일 대규모 연합훈련을 시작해 현재 훈련 마무리를 준비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 총 21발의 장사정포와 탄도미사일을 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훈련기간에 총 5차례 걸쳐 8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시도했다. 군 당국은 이중 3월6일 발사한 스커드-ER 4발만을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날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특별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던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를 동시에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는 이름의 대북정책 발표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도높은 대응기조를 확인했다.

북한은 최근 강도높게 이뤄지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kyustar@newsis.com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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