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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25대 대통령…佛 '새역사' 썼다(종합)

[기타] | 발행시간: 2017.05.08일 04:3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중도신당 '앙마르슈' 대선 후보. © AFP=뉴스1

중도파 신인, 제3의길 실현할까…"희망의 새 프랑스"

참패에도 굴하지 않는 극우 르펜, 복귀 예고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 제25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됐다. 마크롱은 이로써 최연소·비주류 정당 대통령이라는 프랑스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AFP통신은 이날 현지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를 인용, 마크롱 후보가 65.5~66.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1977년생, 만 39세인 마크롱은 국가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됐다.

프랑스 우선주의와 외국인·이슬람에 대한 반감,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전면에 내세운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는 참패하게 됐다. 전 세계가 두려워 한 '이변'은 없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달려 온 마크롱이 르펜을 끝내 이겼다.

마크롱은 현지시간 오후 6시쯤 자신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AFP에 "우리의 오랜 역사에 새로운 장이 오늘 밤 시작된다. 나는 이것(마크롱 당선)이 희망과 새로워진 신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승리로 프랑스 정치권력구도에도 큰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 마크롱은 중도좌파 사회당이나 중도우파 공화당 소속이 아닌 '비주류' 후보로, 주요양당에 속하지 않은 정권 탄생은 지난 1958년 프랑스 제5공화국 출범 이후 60여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

과거 사회당 소속이었던 마크롱은 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내면서 좌경화된 당에 답답함을 느꼈다. 지난해 8월 그는 사회당 정부에서 이탈해 독자 세력인 '앙마르슈'(전진)를 발족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이렇듯 마크롱의 정치성향은 '제3 지대'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정치·사회적으로는 불평등 해소와 온 국민을 위한 기회진작 등 좌파 정책을, 경제적으로는 우파에 가까운 친기업적 정책을 펼치는 중도 성향을 표방하고 있다.

그는 유럽통합과 세계화의 폐단은 고치되, 앞으로 '나가자'고 주장한다. 이러한 마크롱의 정치적 야망은 앙마르슈라는 소속당 이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틀에 박힌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면서 실패한 기득권 정치을 개혁하겠다는 신선함과 과감함이 연이은 사회당과 공화당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롱은 앞으로 집권 시 노동법을 완화하고 소외 지역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며 자영업자에 대한 보호책을 제고하겠다는 자신의 주요 공약을 이행하게 된다. 정치·사회적으로는 브렉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되 유럽연합(EU)의 틀을 지키면서 체제를 개혁하는 임무를 주도하게 됐다.

올 프랑스 대선의 양강 대선주자였던 마크롱과 르펜. © AFP=뉴스1

이번 대선에서는 르펜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서구 민주주의의 분열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親) 유럽, 친 기업 성향의 마크롱과 반(反) 이민, 반 EU 성향의 르펜은 서로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관과 시각을 지니고 있다.

마크롱에 투표한 약 65%의 유권자들과 르펜에게 표를 준 나머지 국민 사이에는 프랑스 정체성과 EU를 바라보는 근원적인 시각 차이가 여실히 증명됐다. 이번 선거가 프랑스 극우의 '패배'이면서 동시에 일부분에선 '승리'이기도 한 이유다. 르펜은 이날 출구조사 직후 자신이 얻은 35% 가량의 득표율을 두고 프랑스 극우가 일군 "역사적인, 엄청난 결과다"고 자축했다. 르펜은 "이번을 계기로 당에 깊은 변화를 일으킬 것을 제안한다"며 FN은 "새로운 정치적 동력을 만들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정치권 분열로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65.3%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보다 6.6%포인트(p), 지난달 1차투표 때보다도 4%p 낮다. 이에 전망치 25~27%의 기권율은 1969년 대선 이래 최저치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지적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icef08@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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